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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효'

편집부   
입력 : 2017-11-10  | 수정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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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사상과 불교·도웅 스님·산지니·18,000원

불교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교는 불효의 종교'라는 오해의 말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출가승려가 되면 머리를 깎고 후사를 잇지 않으며 가급적 부모와 형제를 멀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항변하고 싶은 것이 불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효 사상과 불교'(도웅 스님·산지니)는 이러한 세간의 오해를 일소에 불식시키면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효를 강조했다고 일러주는 책이다. '부모은중경' '효경' 등 효에 대한 가르침을 담은 경전 또한 많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천태종 장흥사(경남 거제시) 주지인 저자가 석,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불교와 효 사상을 유교와 비교하며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윤리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윤리가 무엇인가? 하고 질문하면서 '부모은중경'과 '효경'에 의하는 한, 그것은 바로 효"라고 말한다. 불교에서 효 사상이 없다거나 약하다는 오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함이다. 불교의 효는 부모와 권속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고 깨달음으로 이끄는 거룩한 행에 있기에 그렇다. 현생에서의 지엽적인 보은행에 머물거나 끝나지 않고 내세까지 지속하는 영속성을 가진다는 점에서도 물질적인 그 어떤 봉양보다 크고 넓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불교의 효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