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죽비소리

어떤 선택(choice)을 할 것인가?

편집부   
입력 : 2017-10-26  | 수정 : 2017-10-26
+ -

어느새 아침저녁 가을 찬바람이 성큼 다가서 있음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옷깃을 세우고 옷매무새를 만져봅니다. 어린 시절에는 코스모스 필 때가 가을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몸으로 가을을, 세월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바뀌는 계절이 흐르는 시간을 말하고 변함없이 뜨고 지는 해와 달이 우리의 인생을 말하고 피고 지는 이름 모를 꽃들과 익숙하지 않은 풀벌레 소리와 작은 바람에서 내 삶의 변화가 있음을 느껴가고, 흘러가는 구름마냥 삶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자신의 변화 속에서 세월의 흐름을 알아차립니다.
세월이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세월이 간다고 말합니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B와 D 사이에는 C가 있다, B와 D 사이의 C가 인생이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입니다.
B는 탄생을 뜻하는 Birth, D는 죽음을 뜻하는 Death, 그리고 C는 선택을 뜻하는 Choice.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가는 과정,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멈추지 않고 삶의 길을 가는데 그사이에 C(choice), 눈을 감는 순간까지 선택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알파벳 순서인 B, C, D를 재밌게 표현해 놓았습니다.
행복한 삶, 훌륭한 인생,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로 고민하며 항상 선택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눈을 뜨면서부터 무얼 먹을까? 오늘 입을 옷을 고르는 것처럼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사소한 것부터, 혹은 사소한 문제들이 아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서는 많이 고민하고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은 실천적인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지기도 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누구나 어렵고, 힘들고 귀찮은 일은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모든 선택의 조건에서는 좋은 인연의 모습이 될 수 있는 긍정적 기회와 위험이라는 부정적인 모습들 속에서 얻는 것이 있고, 또한 동시에 잃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스스로의 주관적인 상황과 바깥 경계의 외부상황의 영향 속에서 선택을 합니다. 환경에 의해서 강요에 의해서, 혹은 떠밀려서 모든 조건들 외적, 내적 환경들이 그렇게 만들더라도 모든 선택은 바깥 경계의 힘과 관여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두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결정 되어지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선택한 결과의 기대치가 원하는 만큼 일치되면 좋겠지만, 인과법칙은 쉽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선택의 연속인 일상에서 사소한 선택하나가 삶의 전체를 뒤 바꿀 수 있는 선택(choice).
그러한 선택은 책임도 따르지만, 미래도 만들어줍니다.

먼저 선택이라는 C(choice)를 통해 기회라는 C(chance)를 만들어 내고, 어려운 일을 성취하기 위한 도전이라는 C(challenge)를 통해 그다음 변화라는 C(change)로서 내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현재에 놓인 B와 D 사이의 다양한 C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일상생활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소소한 선택상황들, 예측하지 못한 급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돌발 상황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들도 펼쳐집니다. 이 모든 상황이 우리를 힘들게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한 힘으로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이 자기 성장과 발전을 위한 것, 법문으로 알아차린다면 육행 실천을 선택하여 행하는 실천적 모습으로 자주력 있는 내 삶의 주체가 되어봄이 어떨까요.

심정도 전수/명선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