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권의 '대반야경'을 5천여 자로 축약한 것이 '금강경'이고 다시 260자로 압축한 것이 '반야심경'이라고 했다. 근대 중국불교의 4대 고승 성일종사는 "반야심경을 다시 한 구절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바로 '오온을 비추어 보니 모두가 텅 비었다'(照見五蘊皆空)라는 구절"이라면서 "이 조견오온개공을 다시 한 글자로 압축하며 바로 조(照)자"가 아니겠는가 하고 확신한다.
"비추다, 라는 것은 바로 되돌아 비추어 본다는 것이니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되돌아 비춰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이 조(照)자의 쓰임은 바로 시시각각으로 자기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때 한 생각이라도 일어나는 것은 모두 살펴서 좋은 생각은 잘 지니고 나쁜 생각은 버려야 하며 또 우리에게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이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비추어보고 이 생각이 다시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역자는 원저 '심경강기'에 대해 "대중이 경문의 함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와 은유를 구사하여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상을 차려 떠 먹여 주듯이 설명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