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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바로 비춰 보라

편집부   
입력 : 2017-09-29  | 수정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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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선해·성일종사·서재홍 역주·담앤북스·13,000원

팔만대장경이 사람의 몸이라면 '금강경'은 머리요, '반야심경'은 두 눈"이라고 표현되는 불교 핵심 중의 핵심인 '반야심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600여 권의 '대반야경'을 5천여 자로 축약한 것이 '금강경'이고 다시 260자로 압축한 것이 '반야심경'이라고 했다. 근대 중국불교의 4대 고승 성일종사는 "반야심경을 다시 한 구절로 요약해서 말한다면 바로 '오온을 비추어 보니 모두가 텅 비었다'(照見五蘊皆空)라는 구절"이라면서 "이 조견오온개공을 다시 한 글자로 압축하며 바로 조(照)자"가 아니겠는가 하고 확신한다.

"비추다, 라는 것은 바로 되돌아 비추어 본다는 것이니 사람들은 모두 자기를 되돌아 비춰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이 조(照)자의 쓰임은 바로 시시각각으로 자기를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때 한 생각이라도 일어나는 것은 모두 살펴서 좋은 생각은 잘 지니고 나쁜 생각은 버려야 하며 또 우리에게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 생각이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비추어보고 이 생각이 다시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역자는 원저 '심경강기'에 대해 "대중이 경문의 함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유와 은유를 구사하여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밥상을 차려 떠 먹여 주듯이 설명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