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명상을 말하다'(달라이라마·이종복 옮김·담앤북스)는 저자가 알려주는 명상의 기초이자 궁극의 행복으로 이끄는 명상수행서의 정수다. 원제가 '명상의 심장-가장 심오한 의식의 발견'이듯이 저자는 명상의 심장, 즉 명상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것은 자비라고 말한다. 이 자비라는 본질적인 기반 없이 수행을 한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19세기의 스승 빠뚤린포체의 깊은 지혜가 담긴 시를 인용해 족첸수행, 곧 대완성수행을 설명한다. 족첸수행은 티베트불교 닝마파 전통수행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꼽는 수행법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를 통해 가장 심오한 의식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심오한 의식을 일상 속에서 알아차리며 삶 속에서 생생하게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찰력 속에서 일어나는 지혜와 자비는 개개인의 수행적 진전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위한 인류의 집단적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불굴의 인내, 끊임없는 수행, 그리고 그 노력에 공들인 시간이 합해진다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2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