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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삶 그리고 예술세계

편집부   
입력 : 2017-08-31  | 수정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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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머니·수안 스님·맑은소리맑은나라·17,000원

수행이 삶이고 예술이 수행인 수안 스님이 시와 그림을 모은 책 '행복주머니'(맑은소리맑은나라)를 펴냈다.

선서화가이자 출가수행자로서의 삶을 견지해온 수안 스님의 글과 그림에는 "시끄럽던 머릿속 분별을 잦아들게 하고 어느새 가슴 가득 차 오르는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이 따라 다닌다. 수행자로서의 치열한 구도열정과 결과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며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스님의 사랑과 관심이 있는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을 닮고자 했던 수행자의 자비심은 세계 곳곳에서 열렸던 그간의 전시회를 찾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오늘날 세계적인 선서화가로 널리 알리게 했다. 수안 스님이 선서화를 그리고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스승이라 하면 돌 하나, 나무 하나, 바람소리까지도 다 스승이고 사방천지가 불법이요, 만물이 불법 문중의 일불제자이며 스승이라"고 한 대목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엄마를 떠올리면 아기가 되고 부처님을 생각하면 불제자가 되는 수안 스님에게는 세상만사 만물이 곧 스승이고 도반이며 부모형제일뿐더러 일가친척이 되는 것이다.

수안 스님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나 인물이 '어머니' '엄마'라는 사실도 스님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변의 평도 이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