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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95호)

편집부   
입력 : 2017-08-14  | 수정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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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유치와 대응자세

2017 한국교수불자대회가 진각종 총인원에서 열린다. 8월 17일과 18일 양일 간 개최되는 한국교수불자대회는 진각종이 총인원성역화불사를 회향하고 처음 맞이하는 외부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 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지도록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고 뒷받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수불자대회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원들이 대거 동참하는 큰 규모의 행사다. 올해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창립 29주년을 맞아 여는 행사이기도 하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 자체적으로도 내년 창립 30주년을 준비하면서 갖는 대회라는 점에서 여느 해와는 다른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입재식을 시작으로 ‘전환기 한국불교’를 대주제로 하는 특별강연과 한국불교의 포교전략에 대한 회의, 전환기 한국불교와 사회 등을 주제로 하는 회의 등 여러 회의와 라운드테이블, 회향식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불교의 포교전략'을 주제로 한 제1회의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전환기를 헤쳐나갈 종단별 포교전략이 발표될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주제발표자들도 종단별로 분포돼 있고, 내용 또한 종단별 포교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다. 흔히들 위기라고 말하는, 현대의 포교전략을 각 종단마다 어떻게 기획하고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면서 가르치는 이들이 지성적 기초를 마련하는데 있어 구심점이 되고자 하는 것은 한국교수불자연합회의 창립목적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불자로서의 실천행을 통해 시대에 맞는 불교정신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각자의 인격을 완성하고 이상적 사회건설을 실현함으로써 불교를 중흥시키고자 하는 것 또한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세우는 궁극적 서원이기에 ‘전환기의 한국불교’를 대주제로 삼은 것은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대회에는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원 외에도 일본의 저명인사는 물론 이웃종단의 스님을 비롯한 명사들도 두루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진각종이 총인원성역화불사를 회향하고 처음으로 한국교수불자대회 동참 인사들을 맞이하는 것은 그래서 각별하다. 앞으로도 진각문화전승원과 진각문화국제체험관을 이용하게될 크고 작은 행사가 줄을 이을 것이기 때문이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스승강공을 비롯한 종단 안팎의 행사는 물론 국제적인 대회도 거뜬하게 치러내야 할 사명감이 요구된다.

철저한 준비가 온전한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은 진리이다. 한국교수불자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행사를 유치할 일도 많아질 것이기에 종단의 저력을 보일 때다. ‘입 소문이 가장 큰 홍보매체’라는 말을 새겨볼 때 모든 행사가 원만하게 회향되도록 제대로 뒷받침하는 것은 주인 된 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