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인물/인터뷰

“30여 년간 정든 교정을 이제 떠납니다”

편집부   
입력 : 2017-08-14  | 수정 : 2017-08-14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

정년퇴임 앞둔 진선여고 윤희준 교장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무거운 짐을 벗는 듯 홀가분하기도 하지만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하는 자문을 하게 됩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시원섭섭합니다.”

진선여자고등학교 윤희준 교장이 82534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식을 갖는다. 윤희준 교장의 퇴임에 앞서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윤희준 교장은 교직생활을 돌아보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되돌아보면 추억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초임 시절 남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진선여고로 옮겼을 때, 그 첫 수업에서 만난 여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잊혀 지지 않는다면서 그 앳된 소녀들이 이제는 딸을 모교에 보낸 학부모로 교정에서 만날 때 늘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윤 교장은 이어 진선여고와 함께한 심인지리는 저에게 막중한 인연이었다학교의 발전으로 종단에 보답하고자 동분서주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동료들에게는 또 다른 짐을 주지 않았나 되돌아보기도 한다고 했다.

윤희준 교장은 남아있는 진선여고 학생들에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으로서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너무 대학입시에 치중된 부분이 있다틈틈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 입시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후일에는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 교직원들에게도 교육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생이나 선생님 모두가 변화에 적절히 적응해야겠지만, 특히 갈수록 심약한 학생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다소 심하다고 생각될 수 도 있지만 몇 마디 말에 상처를 받고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든지, 또는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고 신고해서 학교를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선생님들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지만 이런 아이들을 잘 보살펴서 보통의 아이들처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윤희준 교장은 끝으로 퇴임식을 마치고 나면 이제 아무런 부담 없이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다면서 운동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자연과도 가까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