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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역 불경 보편성 획득"

편집부   
입력 : 2017-08-12  | 수정 : 20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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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한글, 한국어·서상규 편저·한국문화사·35,000원

"운허는 선행하는 용성, 백봉, 해안의 한글역과 달리 그 당시 세간에서 널리 사용함직한 쉽고도 다양한 한글용어를 번역용어로 사용하였으며 '금강경'의 전체적인 문맥과 뜻에 맞춘 번역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장은 오늘날에도 윤문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나 부드러우면서도 뜻을 분명히 하는 문장이다. 이러한 것은 운허 스님이 스스로 '부처님의 본의대로 아름다운 문장으로 누구든지 읽게 되어 두루 펼쳐지기'를 원한 것에 부응하려고 참으로 애쓴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 진각대학원 김치온 교수가 쓴 '금강경의 초기 한글번역'이라는 논문 내용이다. 불경을 한글로 번역함에 있어서 한글의 우수성과 본래의 뜻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살려낸 특징이나 장점을 세세히 밝히고 있다. 논문은 '불교와 한글, 한국어'(서상규 편저·한국문화사)라는 단행본 속에 포함돼 책으로 출간됐다.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단장 서상규)의 여섯 번째 결과물인 '인문언어학과 복합지식총서5'로 펴낸 것이다.

책 머리말이 이 책에 수록된 논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해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이 제시하고 지향하는 바는 대체로 몇 개의 지점에서 일치한다. 그것은 우선 민족의 문자로서 한글과 민족어로서 한국어의 발전은 보편 종교인 불교와 결합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생명력과 광휘를 드러냈다는 것, 또한 보편 종교인 불교는 한글과 한국어로의 번역과 주석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획득했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