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각대학원 김치온 교수가 쓴 '금강경의 초기 한글번역'이라는 논문 내용이다. 불경을 한글로 번역함에 있어서 한글의 우수성과 본래의 뜻을 아름답고 부드럽게 살려낸 특징이나 장점을 세세히 밝히고 있다. 논문은 '불교와 한글, 한국어'(서상규 편저·한국문화사)라는 단행본 속에 포함돼 책으로 출간됐다.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인문한국사업단(단장 서상규)의 여섯 번째 결과물인 '인문언어학과 복합지식총서5'로 펴낸 것이다.
책 머리말이 이 책에 수록된 논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해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이 제시하고 지향하는 바는 대체로 몇 개의 지점에서 일치한다. 그것은 우선 민족의 문자로서 한글과 민족어로서 한국어의 발전은 보편 종교인 불교와 결합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생명력과 광휘를 드러냈다는 것, 또한 보편 종교인 불교는 한글과 한국어로의 번역과 주석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획득했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