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스님은 게송을 지은 인연과 관련해 책 머리말에서 "연화도에 절을 짓고 지극 정성으로 칠일기도를 시작해 삼일 째 되던 날 새벽정근 중 지혜가 밝아져서 관세음보살님의 찬탄사가 수없이 나오기에 정근을 마치고 방에 와서 두 시간 동안 관음찬 이십송을 짓고 아침공양을 하였다"라고 밝히며 "그 다음날 새벽정근이 끝나고 지장보살찬 이십송을 짓게 되었다" 풀어놓는다. 음다송과 관련해서도 "1975년 쌍계사 주지로 부임한 후 시배지(始培地) 차밭을 성림(成林)시킴과 동시에 녹차와 벗하여 30여 년이 지나서 2004년 다맥전수를 기해 수시로 지었다"고 했다.
고산 스님의 게송은 관음보살의 자비심과 지장보살의 대비심을 찬탄하고 차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져서 공부를 잘할 수 있으며 재앙, 액난, 번뇌가 소멸된다는 다선일여(茶禪一如)의 경지를 드러낸다. 수행자로서의 실천, 강백으로서의 강의, 학자로서의 연구에 매진해온 스님이었기에 고산 스님의 게송은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