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선이다'(심성일·침묵의향기) 머리말에 있는 저자의 글이다. 옛 선사들의 문답과 일화 50편, 게송과 선시 100편을 재료로 삼아 저마다의 본래면목에 눈뜨도록 안내한다. 다양한 영적 전통과 가르침, 선을 공부한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통찰이 간결한 문장에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언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불교의 정신을 충실히 따른다. 이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서 본성을 보게 하고, 지금 여기에 있는 해탈과 하나 되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이다.
'(달을 가리키는)손가락은 달이 아니고 숟가락은 밥맛을 모른다'는 말을 한다. 책 속에 있는 150편의 글은 모든 것이 나오고 돌아가는 근원이자 바탕인 '달'을 가리키는 150개의 친절한 '손가락'이다. 옛 선사들이 남긴 글과 어우러진 지은이의 간곡한 도움말은 구도자라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본래면목을 눈치 채도록 도울 것이다.
"선(禪)이 없는 그곳에 참된 선이 있고, 도가 없는 그 자리에 진짜 도가 있습니다." 지은이가 맺는 말에서 드러낸 선기(禪氣)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