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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 수행기·법문집

편집부   
입력 : 2017-07-02  | 수정 : 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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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CCTV·원덕 스님·비움과소통·13,800원

"은행의 현금지급기 앞에는 항상 CCTV가 고객을 쳐다보고 있다. 그렇듯이 부처님은 항상 수행자를 주시하고 계신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가 여덟 개가 빠졌는데 도솔암에서 일곱 개가 빠졌다. 이가 빠질 때마다 한결같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인적이 끊긴 깊은 산중인 도솔암에까지 찾아와서 누군가는 돈을 주고 갔다. 그것도 시세에 맞춰서 주고 가니 신기하기만 했다."(116쪽에서)

조계종 문수사(경남 함양군 휴천면 세동길) 주지 원덕 스님의 태백산 도솔암 수행기와 참선법문집이 '부처는 CCTV'(비움과소통)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도솔암은 일타 스님이 생사를 초탈하기 위해 수행정진 했던 곳이다. 원덕 스님은 이 곳에서 15년 동안 정진했다. 원덕 스님은 이 시기를 '인생의 황금기'였다고 자부한다.

도솔암은 해발 1000m 되는 깊은 산중에 있다. 그래서 원덕 스님은 "도솔암은 참으로 외롭고 배고픈 곳이다. 어떤 때는 일 년 내내 사람구경 하기 힘든 곳이다. 고작 사람이래야 약초 캐는 심마니들이 일년에 한두 번 지나갈 뿐이다. 이런 무인도와 같은 깊은 산중"이라고 표현한다. 책은 이곳에서 정진하며 겪었던 일화를 제1부 '태백산 도솔암 수행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하고, 제2부는 도솔암에서 하산한 다음 참선에 대해 법문한 내용을 모아서 '하산집'이라는 이름으로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