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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91호)

편집부   
입력 : 2017-06-20  | 수정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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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화의 날갯짓 시작됐다

진각종이 새로운 총인원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진각종은 6월 15일 총인원성역화불사를 회향하는 헌공불사를 봉행하고 "총인원이 진각의 미래 중심이 되기 위해 새로운 모습과 내용으로 거듭난다"면서 "참회와 서원, 실천의 감동이 샘솟는 복된 도량이 되어 진각과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서원했다.

총인원은 창종 이후 종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본격적인 계기가 된 중심터전이다. 성역화불사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단이 지향하는 목표와 방향을 세우고, 실천하는 시작점이 돼야한다는 여론을 기초로 추진됐다. 그래서 종교적 장엄성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천과제가 공간적으로 수용되도록 했다. 비로자나불, 아축불, 보생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 등 오불을 상징하는 건물배치가 대표적이다. 불부에 해당하는 대한불교진각문화전승원, 연화부에 해당하는 진각복지센터, 금강부에 해당하는 교육관인 탑주유치원, 보부에 해당하는 탑주심인당, 갈마부에 해당하는 진각문화국제체험관 등 건물이 다섯 개 동에 좌우대칭으로 배치된 것은 독특한 특징이다.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기념사에서 “총인원이 자리잡고 있는 터전은 진언행자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귀의처며 안식처인 성스러운 곳”이라면서 “지구촌 불자들의 의지처가 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밀교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환경적 중요성과 가치성을 담보한 말이다.

여기에 덧붙여 회성 정사는 시간적, 공간적 의미도 곁들여 총인원의 위상을 드러낸다. "진각 70주년이라는 시간적 의미와 총인원성역화불사를 회향하는 공간적 의미는 선대스승님들과 신교도들의 얼을 이어서 이 시대에 감동으로 전법하는 일"이라면서 새로운 총인원시대를 선포하면서 전법을 강조했다. 전법을 위해서는 진언행자들의 감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감동은 변화입니다.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를 변화시킵니다.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와 인류를 변화”시킨다면서 “진언행자들이, 불자들이 일으킨 감동으로 시대를 변화시키면 그 시대, 그곳이 바로 불국이요, 밀엄정토가 될 것”이라고 한 것이다. 스스로 감동해야 자기를 변화시키고 가족과 이웃, 사회를 변화의 길로 유도할 수 있는 이치를 밝힌 것이다.

진각종은 새로운 총인원시대 개막을 선포하며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믿는형제 상부상조의 초기 실천정신을 심인가족 감동결연의 시대정신으로 승화하기, 진각공감과 실천운동으로 계승하기, 신행과 포교, 교육, 복지, 문화불사를 새롭게 하면서 진호국가불사의 방편으로 대중참회불공을 이끌어 나라와 인류가 진정한 밀엄정토 되도록 진언행자 모두 심인보살 되기 등이다. 밀교를 중흥하고, 한국불교를 흥왕시켜 한반도 평화통일과 국가발전을 견인하며 성취하자는 취지다.

진각문화전승원을 건립할 때부터 시작해 성지조성위원회가 주축이 된 총인원성역화불사 10년, 진기 19년 총인원 대지를 매입한 시점부터 거슬러 오르면 5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강산이 바뀌어도 다섯 번은 바뀌었을 기간, 진각종사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다. 그 중심에 총인원이 있다. 진각성상 70년을 이어갈 새로운 교화의 날갯짓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