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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상연구 토대마련

편집부   
입력 : 2017-06-18  | 수정 : 20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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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연구·유근자·불광출판사·35,000원

'한국전통문화의 타임캡슐'로 지칭되는 부처님 복장에서 나온 유물은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현대에 이어주는 소중한 정신적, 물질적 자산이다. 따라서 복장기록에는 불상의 명칭, 조성연대, 봉안장소, 불모, 조성에 참여한 사람과 신분, 조성배경 등이 자세하게 쓰여 있어 종교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배경과 사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된다.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연구'(유근자·불광출판사)는 이러한 기록을 해석해낸 결과물이다.

이 책의 가치는 300개에 달하는 복장기록물의 방대함은 물론 조선시대 불상연구의 기초토대를 마련해준다. 조선시대 불교사연구의 외연확대에도 한 몫을 한다. 불교사연구에 있어 복장기록물에 대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불상을 조성하는 등 조선시대의 불사에 동참했던 동참자들을 데이터베이스화를 했다는 점도 있다.

"영주 흑석사 아미타불상은 조선시대 가장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 단종과 단종복위운동을 도모했던 금성대군의 명복을 빌기 위한 불상으로 판단된다"라고 한 저자는 "아미타불의 협시인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을 조성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1457년에 작성된 시주를 권하는 권선문 내용이 심금을 울린다고 했다. 조선시대 불상조성의 가장 큰 목적으로 저자는 극락왕생과 무병장수, 종교적 깨달음을 기원하고 있다고 보았다. 억불숭유정책 아래서 불교의 변화상 등을 고찰할 수 있는 저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