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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은?

편집부   
입력 : 2017-05-31  | 수정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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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눈만 뜨면 신제품(new product) 광고들을 많이 접합니다.

신제품을 개발하여 제품의 새로운 개념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제품판매를 위한 광고도 더 새롭게 재밌게 만들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궁금증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 IT제품, AV제품, 장난감, 화장품, 먹거리 등 신상이라고 하는, 기존제품과 다른 새로운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궁금한 여러 부분을 살핍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는 더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 충족조건이 이루어지면 물건을 구입합니다.

어떤 물건을 구입했을 때 함께 따라오는 것,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적어놓은 ‘제품설명서’, 혹은 ‘사용설명서’를 보게 됩니다.

사용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 그대로 실행해 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사용 설명만 잘 읽어보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도 우리는 읽기가 귀찮아서, 귀찮은 마음에 게으른 마음 때문에 그냥 덮어두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품사용설명서를 잠깐 읽고 사용해도 불편함 없이 쓸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기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사용법을 모른다면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리기도 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 아무리 성능 좋은 물건이라도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읽고, 숙지해서 사용해보면 물건을 만든 사람이 의도한 모든 기능을 활용할 뿐 아니라 많은 부분을 새롭게 접목하여 자신의 생활에 다양하게 활용을 하여 더 많은 효과와 효율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사용설명서’라는 것은 설명서대로 따라만 하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바르게 숙지해서 익어지면 사용자가 사용설명서 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적극적으로 좀 더 새롭게 내 환경에 맞추어 더 지혜롭게 사용하게 됩니다.  

제품이 다르면 사용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사용설명서는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용방법, 안전수칙들은 알면 도움이 되는 방법만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세상에 모든 사물은 서로의 인연이 어우러져 결과가 일어납니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마음들, 말과 행동들이 인(因)이 되어 다가서는 연(緣)을 만나 과(果)가 일어납니다. 우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일 현재라는 시간에서 인과의 법칙이 펼쳐집니다. 인과의 모습은 내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처럼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100% 내 몫으로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입니다. 

매 순간 어떤 생각으로 어떤 얼굴로 어떤 생활습관으로 살고 있는가의 모습이 오늘 자신에게 펼쳐지는 상황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내가 매일 펼쳐 새롭게 만들어내는 인과(因果)라는 제품은 교환, 환불이 안 됩니다.
교환, 환불이 되지 않는 인과의 모습이니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인연을 지을 때 내 몸과 마음의 용법과 용량, 효능, 보관방법을 잘 살펴서 변질되지 않는 유효기간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미리 잘 살펴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삼독심의 부작용까지 헤아려 불공을 통해, 마음공부를 통한 마음 사용설명서를 내 근기에 따라 만들어봄이 어떨까요?

심정도 전수/명선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