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역자 도영 스님은 책머리에서 "사성제가 지혜의 씨앗이라면 중도, 팔정도는 지혜의 잎과 꽃으로 자비실천이라 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설한 가르침은 고집멸도 4성제를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불교 교리는 사성제에 다 포섭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인다.
도영 스님의 말에 따르면 '전법륜경'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직설적인 법문이다. 미얀마나 스리랑카를 비롯한 남방불교 국가에서 많이 독경하고 있는 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에서도 다양한 판본이 번역되고 출간되는 경향이다. 하지만 정작 실제적인 수행방법과 도과(道果)를 얻고자 하는 진지한 수행자가 그 방법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저작은 거의 없던 차에 이 책이 나왔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은 경을 번역하고 용어를 풀이하는 한편 남방과 북방의 교리적, 수행적 관점을 비교분석해서 쉽게 설명함으로써 수행에 실제적으로 응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