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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깨침의 관계는?

편집부   
입력 : 2017-05-16  | 수정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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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록으로 읽는 금강경·증봉의·김호귀 역·도서출판중도·18,000원

'선어록으로 읽는 금강경'(도서출판중도)은 중국 명나라의 증봉의가 주석한 '금강경종통'을 김호귀 대행선연구원 연구원이자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가 번역한 것이다.

'금강경'에 대한 주석서 내지 번역본은 수 없이 많다. 그 중 증봉의가 주석한 '금강경종통'은 수많은 선종의 문헌을 인용하며 선사상과 수행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금강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 귀한 자료로 인식돼 왔다. 특히 선수행 측면에서 수행과 깨침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고 대승보살이 지녀야 하는 마음은 무엇에 근거해야 하며 '금강경' 경문과 육바라밀행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총 7권으로 구성돼 있는 '금강경종통'은 주석자인 증봉의 자신이 붙인 서문의 성격을 지닌 '금강종통연기'를 맨 앞에 배치하고 있다. 여기서 증봉의는 '금강경'이 유통돼온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금강경종통'이 널리 유통되기를 바라는 말로 맺는다. 이어진 제1권부터 7권까지는 총론을 포함해 경문의 단락중심 '27단의'로 전개하면서 서술하고 있다. 인용문헌도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만 보더라도 45종의 문헌에 이르고 인용횟수도 276회에 이른다. 이 중 선종문헌 인용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증봉의가 '금강경종통'을 주석함에 있어서 선사상의 입장으로 해석하고 전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