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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너지를 전환하라

편집부   
입력 : 2017-05-16  | 수정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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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버트 A. F. 서먼·허우성 이은영 옮김·민족사·12,000원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묻지마 식의 폭력부터 예기치 못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건, 사고들이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달라이라마 성하의 제자이자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불교학자 로버트 A. F. 서먼의 '분노'(허우성 이은영 옮김·민족사)는 원제(ANGER:THE SEVEN DEADLY SINS)가 말하듯 뉴욕공립도서관과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공동 기획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집필을 의뢰한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따라서 7가지 근원적 욕망(교만, 시기, 탐욕, 탐식, 분노, 정욕, 나태)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있다. 분노는 이 7가지 중에서 가장 파괴적인 감정이다.

여기서 저자는 분노를 지극히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거나 배척하는 것을 지양한다. 그 대신 진정한 성찰을 통해 극복하며 분노의 에너지를 오히려 자유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중도의 입장을 말한다. 파괴적으로 부리던 에너지를 창조적인 용도로 선용하자는 것이다. 분노가 독점했던 '불'을 주변을 따뜻하게 밝히고 다른 이의 고통을 태워버리는데 선용하는 것만이 고통과 증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분노에 대한 양극단의 견해를 깨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