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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변하고 있나요?

편집부   
입력 : 2017-04-14  | 수정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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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만물이 생기가 넘치며 향기로운 꽃잎이 흩날리며 감성을 변하게도 만듭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다 변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강산이 변하는 모습도 있겠지만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말일 수도 있겠지요?
후자는 내가 변하면 상대를 볼 때나 사물을 바라볼 때도 달리 보이는 것을 말한 것이지요.
예전에 보았던 세상과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마음이 변해서 바라보는 세상이 달리 보이는 것을 말함입니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어쩔 수 없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손톱이 자라고 머리카락이 자라는 변화처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살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의 생각이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계절의 변화에 날씨의 변화에 마음이 조금씩 움직임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고 생활 속에서 많은 것들을 겪는 경험에서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힘든 만큼 내면의 숙성이 되기도 하며, 무의식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내 생활 속에서 변화로 가져오는 삶의 가치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느껴지십니까? 같은 사람이라도 처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같은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성숙도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 사물을 대하는 깊이가 다르고 표현도 다릅니다. 끊임없이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내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변함없는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며 왜 변화가 오는지 그 변화가 내게 주는 유익은 무엇인지 그러한 변화 가운데 지켜야 할 소중함의 가치는 무엇인지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 까요?

현실상황이나 의미가 시절인연 변화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는 있지만, 그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소중함의 가치라는 것은 쉽게 변하지도 변해서도 안 됩니다. 소중함의 가치라는 것은 변함이 없고, 변해서도 안되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부정적이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람으로만 보여 집니다. 그러면 나를 대하는 사람도 나를 부정적인 상대로 대하게 되겠지만 내가 변해서 세상이 좋아 보이기 시작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좋아 보이게 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그렇게 보기 싫어하고 불평을 했던 사람인데 좋게 보이는 것은 상대가 변한 것이 아니고 나의 마음 쓰는 방향이 변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것 역시 세상의 변화가 빠르다기보다는 내 마음이 바뀌어서 같은 친구나 같은 산의 경치를 보더라도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마음을 표현합니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 감정, 가치관과 방향성에 따라 변해가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고, 생활도 그렇게 변하고 상대와의 인연관계에서도 변화를 겪습니다. 

“심인心印공부는 자기의 허물을 자기가 보는 것이다. 겉으로 말로만 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참회하고 실천할 때 자기의 허물을 낮과 같이 밝게 볼 수 있다.”『실행론』말씀입니다.

나의 마음이 변해있는 것입니다. 자성을 밝혀 나를 바르게 먼저 보고 본성으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달라짐을 변화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마음을 먼저 바라보지 않고 마음 밖에 대상, 바깥 경계 존재만을 생각하지만, 결국 먼저 바라보고 살펴야 할 것은 내 마음 안에 존재하는 부분입니다.
 내 마음을 벗어나 있는 밖의 경계를 분별심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마음, 본성으로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변화의 힘이 있는 자성본심으로 바르게 볼 수 있는 내면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더 바르게 지혜롭게 아름답게 볼 수 있기를...

심정도/명선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