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담앤북스)의 저자 현진 스님의 말이다. 현진 스님의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맞이하는 풍경을 담은 에세이다. 이러한 스님의 사계를 따라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철마다 꽃과 나무가 피고 지는 광경을 보는 듯 하다.
세상사에 치여 봄이 와도 봄이 오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현진 스님은 백 마디 말보다 자연의 풍광이 말없이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자연의 자리로 초대한다. 아울러 비교하지 않는 삶에서 오는 행복, 타인을 미소로 대하는 태도 등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냈다.
현진 스님의 가르침 역시 '지금 사랑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대목에서 인간관계에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른 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라는 깨우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