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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라"

편집부   
입력 : 2017-04-14  | 수정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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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현진 스님·담앤북스·14,000원

"이 봄날, 생명 있는 것들은 모두 대견하다. 세상의 변화와 자연의 질서를 보면서 위로와 희망을 품어라." "꽃이 진다고 서러워하거나 속상해하지 마라. 또한 떨어진 꽃잎 주워 들고 울지도 마라. 사과 꽃은 지겠지만 그 자리에 다시 예쁜 사과가 열리듯이 떠나는 것을 슬퍼할 것 없다."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담앤북스)의 저자 현진 스님의 말이다. 현진 스님의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맞이하는 풍경을 담은 에세이다. 이러한 스님의 사계를 따라가면서 글을 읽다 보면 철마다 꽃과 나무가 피고 지는 광경을 보는 듯 하다.

세상사에 치여 봄이 와도 봄이 오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현진 스님은 백 마디 말보다 자연의 풍광이 말없이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며 자연의 자리로 초대한다. 아울러 비교하지 않는 삶에서 오는 행복, 타인을 미소로 대하는 태도 등 마음을 따스하게 해 주는 이야기들을 가득 담아냈다.

현진 스님의 가르침 역시 '지금 사랑하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대목에서 인간관계에 너그러워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른 날, 곁에 있는 사람들을 지금 사랑하라는 깨우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