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 김현욱 학생, 일 단가(短歌) 콩쿠르 입상

편집부   
입력 : 2017-03-16  | 수정 : 2017-03-16
+ -

한국 대학생 최초 수상

한국 학생이 일본 단가 콩투르에서 입상에 화제다.

위덕대(홍욱헌 총장) 일본언어문화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현욱 학생은 지난해 11월 말에 일본에서 실시한 학생 단가(短歌) 콩쿠르에 응모해 고베(神戸)신문사상을 수상했다.
이 단가(短歌) 콩쿠르에서 한국 대학생이 수상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실시한 일본 학생 단가(短歌) 콩쿠르는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단가(短歌)를 익히고 계승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시작하여 지난해 22회를 맞이한 대회이다.

김현욱 학생이 대회에 응모를 한 계기는 일본어 전공수업인 ‘일본어작문’ 시간에 담당교수인 이마이 리에코 교수가 정보를 제공해 단가(短歌)를 지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마이 리에코 교수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단가(短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단가(短歌)를 짓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일본에서 단가(短歌) 콩쿠르가 있어서 응모를 했다”고 전했다.

단가(短歌)는 7세기경부터 짓기 시작해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5,7,5,7,7의 31자 다섯 구로 된 일본 고유의 서정시이다.

이번 콩쿠르에는 일본 전역에서 6,965수가 응모되었으며, 일본 단가(短歌)의 제일인자인 사사키 유키쯔나(佐々木幸綱) 와세다(早稲田)대학 명예교수가 심사를 하였으며, 그 결과 김현욱 학생 작품이 선정되어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김현욱학생이 지은 단가(短歌)는 “愛しらず一人で生きる一匹のオオカミ本物を追う”로 한국어로 번역을 하면 “사랑을 모른 채 살아가는 한 마리의 늑대, 진정을 사랑을 쫒는다”이다. 김현욱 학생은 본인의 사랑관, 연애관을 그렸다고 한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작금의 젊은이들의 사랑을 보면서, 가벼운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는 자신을 고독한 한 마리의 늑대에 비유했다고 한다.

김현욱 학생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추천으로 응모를 해서 전혀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고 나서 너무 기쁘고,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수상 경력이 생겨서 일본어 공부를 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앞으로도 일본어 공부에 매진하여 일본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