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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 5

편집부   
입력 : 2017-03-16  | 수정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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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사법의 묘득

“진각종의 신교도 중에 한사람이 정기불공을 하면 자기에게 이익이 있고 행복함은 물론이요. 또한 심인당 교도 전체에게 그 이익과 행복을 십분의 일, 백분의 일, 천분의 일이라도 회향하게 되어 개개인에게 다 이익이 있다. -중략- 그러면 그 사회와 나라에만 복덕이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인류와 온 우주법계에 이르기 까지 복덕이 미치는 것을 증득해야 한다. 그러므로 매월 월초불공하는 교도는 불공을 못하는 이들에게 행복의 근원이 되는 까닭에 직업과 사업 또는 근기에 따라서 불공을 못하는 교도들은 이들이 나의 복을 지어주는 은혜 깊은 사람임을 깨닫고 찬탄하며 공경하여야 한다. 칠일불공, 사십구일불공, 백일불공 등 깊고 긴 공덕을 그 집에 걸쳐두고 그 심인당에 걸쳐두면 그 집식구가 전부 입게 되고 그 심인당 교도가 전부 입게 된다.”(실행론 3-4-15)

불승심인당을 인연하여 교화를 하게 된 지 8년째에 이르고 있다. 처음 와서 불공을 정하고 보니 어느 보살님께서 가정생활에 몹시 어려운 문제가 생겨서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으나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오직 부처님께 서원하고 정진하는 것  뿐이었다. 보살님은 각자님과 출가한 세 딸, 그리고 미혼의 한 아들을 둔 유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상황만 짐작할 뿐 형편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스승도 또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말 못할 서원이든지 함께 불공하고 서원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보살님의 남편이 심인당에 매일 가다시피 하여 너무 자주 다니는 보살님에게 불만이 쌓여서 정사님에게 따지러 간다고 하며 심인당을 찾아오게 되었다. 각자님은 정사님에게 따져서 보살님이 자신과 산행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같이 보내주기를 바라고 심인당에 좀 적게 다니게 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따지다가 오히려 설득되고 제도되어 심인당을 나오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자성일 불공을 정기적으로 아들과 함께 약속대로 잘 지키며 불명도 받고 스승님의 말을 신임하는 각자님이 되었다. 그러던 중에 셋째 딸 보살님도 남편과 부득이한 사정으로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오직 한 가지 서원은 건강과 가족이 합쳐져서 생활하기를 서원하는 것이었다. 매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힘들 때나 아플 때나 하루도 빠지는 일이 없이 지극 정성으로 참회불공을 하며 정진을 하셨다. 그 이후 심인당 문도 자바라식으로 여닫게 되어 있어서 언제나 자유롭게 오셔서 스스로 불공정진을 하시는 것이었다. 그렇게 6년의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정진해 오던 중 어느 날 보살님이 “전수님, 10분의 1 희사하면 정말로 해탈됩니까?” 라고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 각해 종사님의 말씀을 얘기해 주었다. 종조님께서 전국순례법회를 하시던 중에 부산 수정동심인당(현 범석심인당)에서 법회를 할 때 늦어서 심인당에 들리지 못하여 부산진 역전에서 뵙게 되었는데 그때 “저는 사업실패가 잦아서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사업을 잘할 수 있겠습니까?”하고 질문을 드렸다고 하였다. 이에 종조님은 당신의 명함을 꺼내어 뒷면에 ‘원리백일 순익십일’(元利百一 純益十一)을 써주시며 “사업을 할 때 원금에 대해서는 100분의 1을 모든 인연 있는 중생을 위하여 희사하고, 순이익에 대해서는 10분의 1을 희사하라는 법문이었다”고 하셨다. 그 후 법을 실천하신 결과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는 묘득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다. 종사님은 그때 종조님을 처음 뵙고 그분의 인자함과 성스러운 모습에 이끌려 이분이 바로 부처님이다 생각하고 따르기로 맹세하였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해주니 조용히 합장하며 “알았습니다.”하고 말했다. 그 후 아무 말 없이 그 법을 실천하며 1년쯤 지난 후에 각자님 여행 사업이 잘되고 여건이 좋아져서 각자님 계신 태국으로 가족이 모두 순조롭게 떠나게 되었다. 가시기 전에 식사 공양을 하면서 “스승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라며 “법과같이 실천한 결과 손바닥이 뒤집히듯이 현실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든지 부처님, 종조님 말씀 기억하며 육행실천하는 진언행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스승님의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게 법을 실천하여 증득하는 은혜로운 인연이 되어 오늘도 심인당에 강도서원을 두고 방콕에서 열심히 불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두 분의 따님과 미국유학 중인 손녀를 비롯하여 온 가족이 환희와 신심으로 법신부처님의 진리를 신행하여 오고 있다.

자각혜 전수/불승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