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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 4

편집부   
입력 : 2017-03-03  | 수정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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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자진언 염송을 친구삼아 생활

심인당의 법보팀 보살님들이 점심공양 모임을 마치고 나면 언제나 외워 지니는 서원가를 흥겹게 노래 부른다.

“부처님의 은덕으로 참 나를 찾으니 오늘부터 온 우주에 주인이 되었네. 어진 맘과 참된 힘을 다 받쳐줄 법우들 한겨레의 짙은 피로 보련화 피우세. 사바 연에 시달린 몸 다 벗어 던지고 내 님 따라 깊은 곳에 알몸으로 와서 그립던 임 품에 안겨 한마음 얻으니 세세생생 인연되어 잠들게 하소서. 먼 길이나 험한 길도 다 같이 도우며 우리들은 형제자매 손 잡고 갑시다. 서로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면은 사바세계 이대로가 극락이라네.”
올해 92세의 연세에도 전화를 걸면 항상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하시면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언제나 맑고 밝은 목소리였다.

항상 집에 계시면서 끊이지 않는 염송으로 지내고 있다. 방문을 가면 언제나 그동안의 심인당 이야기를 물으셨다. 그리고 자신이 자녀들과 지내면서 공덕 성취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보살님은 종조 회당 대종사님 재세 시에 입교하여 열심히 신행하시던 시어머니의 제도로 입교하시게 되었다. 각자님과 결혼하여 어른들을 모시고 살던 당시에 시어머니께서는 불승심인당에 아주 열심히 다니고 계셨다. 그러던 가운데 4남 2녀 중 셋째가 한번 울면 유별나게 아주 심하게 울어서 그치지를 않았다.

그러한 상황을 눈여겨보시던 시어머니께서 어느 날은 당신을 따라서 심인당에 가서 불공을 하면 낫는다고 하시면서 가자고 권유를 하셨다. 그 길로 시어머니를 따라 처음 심인당에 가서 어머니 옆에서 불공을 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울지 않게 된 것이다.

불공만 하면 조용히 잠들고 그동안 그렇게 심하게 울던 울음소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울지 않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불승심인당에 다니게 되었는데 그 인연으로 그동안 시동생 둘과 친정동생 그리고 조카들과 아들, 딸 내외들을 모두 제도하고 손자내외를 비롯해 증손녀에 이르기까지 5대가 신행하는 가족을 이루었다.

그때 울던 셋째는 제도되어 결혼 생활하면서 부부가 같이 나름대로 열심히 신행을 해오고 있다. 그러다가 아들(손자)을 낳고 그 아들이 결혼하여도 제도가 되지 않다가 딸(증손녀)을 낳았는데 어릴 때 병을 앓은 적이 있었다. 그것이 부모를 제도하는 계기가 되어 심인당을 다니게 되고 서원 정진하여 점차 병이 호전되면서 열심히 신행하여 병고도 낫게 되었다.

그러면서 보살님은 하나하나 증득되는 끊임없는 서원 정진으로 종조님과 법신부처님의 은혜로 수많은 공덕을 입었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자손들의 학업을 모두 성취하게 된 것이다. 기적이라면 자녀들 한 사람도 낙오되는 일이 없이 자손들이 모두 건강하고 복된 생활을 이어오게 된 것이다. 더욱이 몇 년 전 92세의 각자님께서도 평생 건강한 생활을 보내오면서 매일 염송을 끊이지 않고 하시다가 어느 날 잠자듯이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각자님 열반 당일에도 보살님은 슬픔보다는 오히려 웃음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평안하셨다고 하였다.

평생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심인당을 다니고 진리실천으로 행복해하던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시던 보살님도 그동안 죽음이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그 이후로는 어떠한 어려움이나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항상 정진하는 삶으로 여생을 보내는 데 자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나를 대신해서 아파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죽어 줄 수 있는 것도 없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 하듯이 내가 스스로 지어 내가 스스로 받을 뿐인 것이다. 지금도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의 정진을 친구삼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어떠한 힘들고 외로운 일이라도 떨쳐버리고 항상 즐겁고 한량없이 고마운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한번 염송할지라도 착한 복이 수승함이 방생한 개함과 같고 삼밀로써 전일하게 한번 염송하게 되면 오역죄를 소멸하고 매일 쉬지 아니하고 백여덟 번 염송하면 삼도고를 받지 않고 매일 지녀 염송함을 그쳐지게 아니하면 지혜총명 하여지며 삼매법문구족하며 그 음성이 청철하며 일체법문 보는 바를 알지 못함 없을 지며 사대 모든 병통이 다 명을 해치 못할지라.”

종조님과 법신부처님의 무량한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승심인당 자각혜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