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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불' 이운여정 그려

편집부   
입력 : 2017-02-16  | 수정 : 201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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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곳마다 평화의 불 수놓다·선묵혜자·시간여행·25,000원

'평화의 불'은 부처님 탄생지인 룸비니에 있는 특별한 불이다. 전 세계 53개국에서 각각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한 'UN 평화의 불'과 네팔의 영산 히말라야에서 자연발화해 3천년 째 타오르고 있는 '영원의 불'을 합화(合火)한 것이다.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불이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됐던 2013년, 한국전쟁 정전 60년을 맞아 선묵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을 한국으로 이운했다. 1300년 전 신라의 혜초 스님이 걸어갔던 '구법의 길'을 되돌아오며 '평화의 길'을 개척한 여정이었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평화의 불 수놓다'(선묵혜자·시간여행)는 이 '평화의 불' 이운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것이다.

"평화의 불 이운은 불교의 평화사상 의미를 되새겨보고 진리와 평화를 찾고자 하는 고난의 여정"이었다고 말하는 선묵혜자 스님은 "남북간의 갈등, 이념간의 대립, 계층과 세대간의 불화 등으로 혼란스러운 국민들의 정신에 한 줄기 평화와 화합의 불로 서광을 비추고자 했다"고 밝힌다.

인류에 있어 불은 희망의 상징이다. 불을 만나면서 빛과 온기를 얻었고 문명을 일으켰으며 화합을 이뤘다. 불 앞에서 늘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한 내일,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분단의 고통과 지금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도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서원이 담긴 '평화의 불'로 곧 식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