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스님)가 1월 1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안국동 ‘월드컬처오픈 W스테이지’에서 ‘2017 고려교장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대장경의 주석서인 ‘고려교장’ 문헌을 주제로 처음 개최하는 국제학술행사이자, 2012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5년간 진행된 ‘고려교장’ 문헌의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DB자료를 공유하는 첫 자리이다.
연구소 측은 “그간 고려교장은 ‘신편제종교장총록’이라는 고문헌에 의해서만 전해져왔다. 이 문헌에 수록된 장소(章疏) 문헌을 일본과 중국, 국내에서 찾아 조사하고 DB화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학술회의는 한중일 학자들이 각국에서 소장되고 있는 ‘고려교장’ 문헌에 대한 실태와 연구 그리고 역사적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속장경(續藏經)’으로 일컫는 ‘고려 제종교장(諸宗敎藏)’은 고려 고종 19(1232)년 몽고의 2차 침략으로 말미암아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된 ‘초조대장경경’과 마찬가지로 개경 흥왕사에 있던 목판이 모두 불에 타버린 민족의 문화유산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1996년 1월 팔만대장경의 전산화(DB)를 처음 이루고, 2008년까지 중국 돈황문헌 5종의 전산화, 2009년까지는 사라졌다고 여겨지던 초조(初雕)대장경의 전산화와 복원을 추진했다. 특히, 2012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5년에 걸쳐 ‘속장경’으로 일컫는 ‘고려 제종교장’ 문헌의 국내외 조사와 전산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