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의 학문적 지식나열이 아니라 기행문형식을 가미해 독자들에게 읽는 맛을 선사하는 책은 만들어진 배경이나 담고 있는 주제의식까지 함께 살필 수 있도록 해설하고 있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사찰 곳곳에 숨겨진 명작불화를 찾아 떠나는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현장에 동행해서 해설을 듣는 듯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 작품과 사찰에 얽힌 오랜 역사와 흥미로운 일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독자들을 불화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다채로운 해설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불화를 접하며 책에 소개된 불화뿐만 아니라 한국불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높일 수도 있다. 나아가 명작을 보는데 필요한 기초적 바탕을 '기초공부'로 제시하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은 '전문가 팁'으로 별도 구성해 친절함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