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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 성공의 길을 걷다

편집부   
입력 : 2016-11-01  | 수정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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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에서 사용하는 공명(共鳴)은 진동계의 진폭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현상이라고 정의를 내리기도 하고 또한 남의 행동이나 사상 등에 깊이 동감하여 함께 하려는 생각을 가지는 것도 의미합니다.

공명의 힘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1940년 11월 7일 미국 위싱턴 주 타코마 해협에 놓인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타코마 다리는 190km/h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지만, 개통된 지 넉 달 만에 약 67km/h의 바람에 맥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원인도 아닌 바람 때문에 거대한 철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무너져 버린 사실에 토목 기술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이처럼 아무리 뛰어난 현대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한 튼튼한 다리조차도 바람이라는 공명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타코마 다리 붕괴를 심인 진리법으로 해석한다면 비록 미약한 나의 존재가 미묘하고 광활한 범우주에 살고는 있을지언정, 타코마 바람처럼 비록 작은 울림이지만 이웃에게 큰 울림으로 작용하여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어려운 고난과 역경과 슬픔을 딛고 맑고 밝고 청정한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런 좋은 생각, 좋은 인연의 불성인(佛性印)과 정신적인 울림통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카네기 공대 졸업생들을 찾아가 면담을 통해 성공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를 살펴보면 명쾌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네기 공가대학에서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실력은 나머지 세상을 사는데 단 15%만 기여하고, 85%는 다른 데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더불어 사는 능력이다.”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게다가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성공으로 가는 길로 세 가지 방문을 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첫째로 “입 방문을 잘 해라.”입니다. 입으로 그가 없을 때 그를 칭찬하고, 그가 있을 때 그를 존경하고, 그가 힘들고 어려울 때 진정으로 그를 위로하라는 뜻입니다. 함부로 남을 비방하지 말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손 방문을 잘 해라.”입니다. 손으로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하고 남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 의미로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남을 배려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셋째로 “발 방문을 잘 해라.”입니다. 건방진 자세로 내 실력만 믿고 나만 잘났다 식의 오만과 자만심을 버리고 가서 함께 어울리라는 뜻입니다.

세 가지 방문을 잘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의 울림을 주고 다른 사람이 느낀 가슴으로 받은 감동의 울림이 나를 키워 줍니다.
부부 간, 친구 간, 가족 간, 동료 간, 사회 간, 국가 간에 숨겨진 날카로운 발톱만 드러내지 않고 험담 아닌 칭찬을, 사랑으로 가득 찬 글과 말 한마디의 따뜻한 마음으로, 하심하는 자세로 자신을 내려놓는 울림이야 말로 요즘같이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아닐까요.   
성공의 길을 가는 다른 울림도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설산에 산다는 전설의 새인 공명조(共命鳥) 이야기로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전해고자 합니다.
이 새는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가 둘이나 달려 있었기 때문에 이름도 둘이었습니다.
한쪽 머리는 “카루다”이고 다른 쪽은 “우파 카루다”였습니다.

바람에 날려온 음식 문제로 인하여 둘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지속하다가 우파 카루다가 그저 카루다를 혼내 주려고 일부러 나무 둥치에 있는 독버섯을 따먹게 되고 맹독이 온몸에 퍼져 결국 함께 죽고 말았습니다.
우파 카루다의 짧은 생각으로 머리가 둘인 것은 알지만 몸은 하나라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은혜경’의 법문으로 요약하면 “은혜(恩惠)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 수원(讐怨)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입니다.

정말로 가까운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별 것도 아닌 일로 서로 오해하고 시기, 질투하게 되면 공명조 전설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만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이 세상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차고 성공으로 가는 아름다운 울림이 될 것입니다.

김용태/심인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