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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어떻게 사는가?

편집부   
입력 : 2016-09-01  | 수정 :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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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역사·현응 스님·불광출판사·17,000원

'깨달음과 역사'(불광출판사)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독서와 사색, 수행, 실천행의 결정체다.

초판은 26년 전인 1990년 해인사출판부에서 출판됐다. 민주화의 열기가 봇물처럼 넘쳐나던 1980년대 중, 후반에 쓴 원고를 모아 엮은 것으로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 철학에세이다. 불교해석을 완전히 새롭게 함으로써 불교도에게 세상을 보고 역사를 인식하는 안목을 열어주고, 보살행 실천의 지침을 제공해 주는 역작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에 출간된 것은 개정증보판으로 깨달음 논쟁을 촉발시킨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를 비롯해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 반론에 대한 답변' '기본불교와 대승불교' 원고를 추가했다. 이 책의 중심내용은 불교를 구체적인 우리의 삶과 역사에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불교는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식을 바꿔주는데 있다. 특히 1장 사제(師弟)에게 보내는 열두 번의 편지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불교용어와 교리를 쉽고 진솔하게 풀어주고 있어 불교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아울러 깨달음에 대한 개념과 수행법 및 삶의 모습, 보살이 역사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