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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73호)

편집부   
입력 : 2016-08-18  | 수정 :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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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불사는 100년종사의 디딤돌

어느 해보다 여름의 열기가 뜨겁다. 연일 38도, 39도의 폭염이 대지를 달구고 우리들의 삶을 달구고 있다. 정치판의 열기도 뜨겁고,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는 관계의 경쟁도 뜨겁다. 세상 전체가 가마솥 열기다. 39도의 폭염을 뚫고 ‘제11회 통리원장배 자성동이·중등부 풋살대회’가 막을 내렸다. 자성동이 13개 팀, 중등부 12개 팀이 참가하여 가마솥더위 속에서 불꽃 튀는 경기를 치뤘다.

우승이 영광스럽고 대단하지만, 모두가 대단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폭염 속을 뚫고 뛰고 또 뛰는 자성동이, 청소년들이 참으로 대견했다.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힘이 들면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좌절하면 안아주며 경기를 소화해가는 모습들이 브라질 리우에서 뛰고 있는 올림픽 대표보다 못해 보이지 않았다. 자성동이와 청소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올해는 중등부 팀들이 대폭 늘어났다. 당연한 일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금방 중학생이 된다. 중학생은 고등학생이 되고 또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된다. 1회 대회에 참가했던 고학년들은 모두가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공부를 빨리 마친 아이들은 이미 사회인이 되었다. 포교와 교화의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풋살대회다. 이제 풋살대회가 확대되어야 한다. 고등부 대학부는 물론이거니와 집안 경기에서 불교 전체만이라도 확대되어야 한다. 풋살대회를 통해서 진각종의 외연을 넓히고 인프라를 넓게 구축해야 한다.

진각 100년을 향한 진각의 길은 모든 영역에서 넓히고 다져가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불사는 가장 중요한 불사 중에서 첫 번째 불사이다. 가정이나 사회 국가의 미래도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에게 있듯이 종단의 미래도 마찬가지이다. 일찍이 개종조께서도 이러한 시대적 문제를 밝게 아시고 심인당마다 자성학교를 개설하고 어린이 교화에 전력을 다하셨다. 사회적으로는 중·고등학교를 설립하였고, 대학은 유법으로 후학들에 간곡히 당부하시었다.

종립대학의 캠퍼스에서 자성동이 중등부 풋살대회를 열어왔던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는 불사를 지어온 것이다. 가정에서도 가장 중요한 농사가 자식농사이고 자식에 대한 투자는 아낌없이 하듯이, 이제 종단 불사 중에서 어린이 불사인 자성학교와 청소년 청년 불사에는 아낌없는 투자와 계획적이며 기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9대 집행부에서도 의지를 가지고 청소년 활성화 불사를 계획하였지만, 많이 부족하고 모자랐다. 이제 100년의 종사를 열어가는 시점에서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모든 불사가 그러하겠지만 마음과 의지만으로는 실천하기가 어렵다. 지난 불사에 대한 통계와 분석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구성원들 전체의 공감대를 이루어야 하며 아이들의 현실과 근기에 맞는 내용과 정책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낌없는 투자다. 근시안적으로 눈앞의 이익과 성과를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이 뜨거운 열정이 100년 불사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