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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72호)

편집부   
입력 : 2016-08-01  | 수정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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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함께하는 종교 되어야

2016년 회당문화축제가 성황리에 회향 되었다. 15회 동안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특수한 여건 속에서 그래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은 분명 아니었다. 종단의 신중한 종책의 수립과 의회에서 철저한 심의를 통한 불사였다.

종단의 전체 예산대비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결정한 불사인 만큼, 준비하는 실무종무원과 시설팀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음향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진들의 피나는 노력과 신심 깊은 실천행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만다라의 꽃이다.

또한, 울릉지역의 군수님을 포함한 지역의 모든 공무원들, 군의회의장을 포함한 군의원들, 경찰서장을 포함한 모든 경찰관들, 교육장과 지역의 모든 유지 어르신들, 숙박업이나 식당업을 하시는 모든 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인연된 모든 분의 도움이 없으면 어찌 만들 수 있는 불사이겠는가?

이제 회당문화축제는 단순한 문화콘서트를 넘어선 부처님의 가르침인 인연의 이치를 보여주는 수행과 신행의 산실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화합과 소통의 실천적 삶을 보여주는 교육의 장이며, 기쁨과 희망을 주고, 아픔과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정화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문제점을 말하자면 어디 한두 가지이겠는가?

회당문화축제는 여타 다른 축제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도서벽지인 울릉도에서 열린다는 것과 전국의 피서객이나 관광객들이 찾는 소수지만 전국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며, 장마철과 태풍의 시즌에 자연적인 현상을 극복하며 청년 불자들의 손에 의해 기획되고 연출되어 만들어지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하모니에 의해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회당문화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프로젝트 성 수행이다. 화합과 창조의 신행이다. 오직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불사이며, 고마움과 은혜를 나누는 보은행이며, 티끌만큼의 이익도 바라지 않는 진정한 대승보살의 실천행이다.

진각의 70년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나라를 잃어버린 정신과 가까스로 되찾은 벅찬 정황 속에서, 정신을 차릴 시간도 없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은 입교개종의 시절인연을 보면 진각의 태동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를 일구는 모습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군인정신처럼 목숨을 바치는 신심과 정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면 이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하고 국방을 더욱 튼튼하게 하여 한순간도 외세에 의해 침탈되거나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노력해야 하듯이, 진각 100년과 진각 1000년은 그저 진각종만이 아니라 한국의 불교발전과 이 나라의 발전, 동양의 종교와 서양의 종교가 서로 발전하여 진정한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루도록 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회당문화축제는 대중과 함께하고 울릉 도민들이 함께하는 대중문화 불사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