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수행·정진 다독이는 동반자

편집부   
입력 : 2016-07-31  | 수정 : 2016-07-31
+ -

스님의 물건·유철주·맑은소리맑은나라·15,000원

승가의 전통 중에는 '비구 18물'이란 것이 있다. 수행자들은 본래 청빈한 무소유를 미덕으로 삼지만 수행과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는 그래도 꼭 지녀야 할 물건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예경의 대상인 불상 등이 '비구 18물'에 포함된다.

'스님의 물건'(유철주·맑은소리맑은나라)은 저자가 '비구 18물'에 천착하다가 구상한 책이다. 이 책에는 열네 명의 스님과 재가불자 두 명의 소중한 물건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법주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405) 조실 월서 스님은 붓을 그 물건으로 꼽으며 "일필휘지 붓처럼 살아보자"라고 한다. 평생 글씨를 썼고 자비나눔을 위한 전시회도 여러 차례 가진 스님이기에 그 선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겸 감로사(부산 부산진구 진남로432) 주지 혜총 스님은 스승 자운 스님께서 원불로 모셨던 아미타부처님을 꼽는다. 혜총 스님의 말이다. "노스님께서는 항상 원불을 모시고 다녔습니다. 스님으로서의 위의를 지키려고 하셨죠. (중략)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원불을 모신)이 방에 와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노스님의 가르침과 은사스님의 당부를 되새기면서 말입니다. 저는 이 원불을 보면서 노스님의 마음과 말씀과 행동을 생각합니다."

저자는 "수행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수행처가 아닌 곳이 없고, 세상의 모든 존재가 선지식임에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수행자 열여섯 분들의 물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수행하고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