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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69호)

편집부   
입력 : 2016-06-16  | 수정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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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진리가 함께 발전해야…

세계 곳곳에서 총기사건이 멈추지 않고 있다. 2016년 6월 12일 새벽 2시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미국 역대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사망자 50명을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11 이후 벌어진 최악의 테러사건이라 보도되고 있다.
범인은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 2세 미국인 무슬림 오마르 마틴이라는 자다. 범인은 테러집단인 IS에 충성을 맹세하였다고 하며, 이혼남이다. 평소에 게이를 싫어했다고 하며 전 부인의 말로는 범인이 게이였다는 기사도 나왔으며, 가정폭력 때문에 견디지 못해 이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학창시절 동급생이나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옛날부터 인성 자체에 문제가 있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외국의 총기난사 사건과 근래에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 모두가 근본적으로 개인적 인성에 대한 문제가 근원이다. 현시대의 개개인의 인성은 결국 물질을 앞세우는 물질시대의 부산물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사회가 바람직하게 발전하려면 심성의 진리를 중요시하는 사고가 있어야 하고 의식이 갖추어져야 한다.
개인의 심성에 문제가 생기면 올바른 가정문화가 형성되지 않고, 가정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성장 과정 속에서 비뚤어진 심성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만 탓하지 말고, 국가나 사회가 심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이나 제도를 통하여 올바른 가정문화를 만드는 등의 근본 대책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과학 밖에 없다 하고 심성진리(心性眞理) 무시하면 오욕칠정(五慾七情) 전도(顚倒)되어 정신병이 일어나고 유물사상(唯物思想) 일어나서 도의심(道義心)은 없어지고 살도음(殺盜淫)의 범죄자가 날로 성해지게 되어 가정이나 국가사회 위태하게 되느니라.”(실행론 5-8-3)

노력한 만큼 성과 있는 불사되길…

한국과 일본의 불교 대표들이 만나서 불교문화교류를 해 온지 서른일곱 번째를 맞았다. 그동안 많은 인원과 시간을 할애하여 불사를 해왔다. 그러나 그 성과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말할 수가 없다. 이번에도 ‘불교사상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불교신앙과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의 수행체험에 의한 포교’ 등의 학술발표와 호마법회, 기원법회 등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해마다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 관계자들의 노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불교발전과 문화발전을 위한 한층 향상된 교류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수많은 인력과 재정이 소모되는 큰 불사인 만큼, 형식적인 교류가 아니라, 양국의 불교발전에 보탬이 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교류대회의 콘텐츠 개발과 연구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관계자는 물론 참여하고 있는 종단과 개인이 함께 고민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