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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하며 깨닫는 세상

편집부   
입력 : 2016-06-01  | 수정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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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지찬 스님·들녘·12,000원

좌충우돌 어라 스님과 함께 하는 세상살이의 재발견이자 생활수행 종합분투기다. '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들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라 스님은 어깨에 가사만 걸치는 것을 고집하는 패션과 좌충우돌하는 동자승 같은 승려로, 이 책의 저자인 지찬 스님이 만든 캐릭터다. 어라 스님의 활동, 곧 지찬 스님의 카툰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세속적이다. 섣불리 교훈을 던져주려고 하지도 않고, 조목조목 설명하려고 들지도 않는다. 좌충우돌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가운데 사소한 일에 기뻐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슬퍼하다가 웃기도 하고, 지난 뒤에는 곰곰이 생각하고 성찰하는 과정 또한 빼놓지 않는다. 그 성찰하는 저변에 사람과 사람, 세상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흐른다. 지찬 스님이 들려주려는 메시지다.

'어라, 그런대로 안녕하네'에서도 마찬가지다. 김동범 카투니스트는 "그림은 가볍지만 그 속에는 깨달음을 주는 묵직한 물음이 가득합니다"라고 하면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가 바로 깨달음이요, 진리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스님의 그림을 보면서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 속의 어라 스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쉽고 유쾌하게 붓다에게 다가가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도 한다.

어라 스님을 통해 세상살이와 더불어 가까이 있는 불교를 말하려는 지찬 스님의 마음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