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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65호)

편집부   
입력 : 2016-04-18  | 수정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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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정책과 분명한 노선을 세우는 정치가 되어야
4.13총선이 끝났다. 선거는 끝나고 정치는 시작되었다. “여소야대”박근혜정부의 남은 시간이 순탄치 않음을 많은 국민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선거 때처럼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국민 앞에 찾아가고,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한다면, 여소야대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국가를 위한 정치가 아닌, 정부를 위하거나 정당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도 덜도 말고 선거 할 때처럼, 그 만큼의 마음으로 정치를 한다면 정부도 의회도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우리는 여러 가지 모습을 확인하였다. 과거의 인기나 인지도 상대적인 평가만 믿고 기대를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았다. 어릴 적 고향이나 모교라는 인연만으로 이제는 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보았다.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사고로는 이제 지역 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는 것도 보았다.

무릇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이 이 땅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여야 한다. 국가란 국민이 그 근본이 되어있는 것이다. 국민이 무시당하고 국민의 의사와 권리가 배제된 정치는 환영받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사회나 국가를 위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정당이나 정부를 앞세우는 정치는 이제 개선되고 바뀌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수립되고, 정당의 노선도 분명히 서야 한다. 형편과 상황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서 정당을 만들고, 개인의 사정에 따라 정당을 옮겨 다니는 철새정치는 사람보다 물질이 앞서는 작금의 시대에는 지양되어야 한다. 분명한 노선과 철학이 서는 정치가 실현되어야 한다. 20대국회의 현명하고 바른 활동을 기대해본다.

배우고 깨치는 스승이 되어야
진각종은 창교 초기부터 전국의 스승들이 모여 교법을 배우고 진리를 실천하며 교화방편을 배우고 깨쳐가는 “강공회”를 열어왔다. 하루 이틀은 물론 한 주간 등, 지방이나 중앙에서 활발히 열어왔다.

진리는 변함이 없지만 시대적 상황이나 생활의 현실은 다양하고 복잡하며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것이니, 근본된 교법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교화 방편도 무엇보다 중요하여 선후배간의 만남과 교류를 통하여 풍토와 정서를 배우고 아사리로부터 교법을 전수받는 일은 참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가사와 발우를 통한 사자상승이 아닌 심인의 자내증으로 깨달아가는 종단의 특성 상, 강공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정서나 풍토가 희박해져가는 수행과 교육의 현실 속에서는 강공을 통하여 올바른 교법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화방편을 세워가야 하는 것이다.   

춘기 추기 강공으로 제한되고, 1박2일의 짧은 시간의 강공은 이제 진각 70년을 바탕으로 100년을 열어가야 하는 시점에서는 깊이 고민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