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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YA 서포터즈 2기 회향 수기

편집부   
입력 : 2016-04-01  | 수정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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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YA 서포터즈 "함께 커가는 우리"

지난 2년간의 서포터즈 운영은 청년포교의 방편을 제시하고자 하는 하나의 연구 사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며 어떻게 진언행자로의 길을 걷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이 사업이 완벽한 제 모습을 갖추는 날은 전국의 모든 심인당에서 진행할 수 있는 훌륭한 포교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진행하고 있다.
이 친구들과 대화하고 활동하는 가장 큰 목적은 같은 믿음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심어주기 위해서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항상 혼자였던 믿음을 벗어나 같은 믿음 아래에서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즐거움은 이 친구들이 심인진리의 길을 이탈하지 않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 즐거움은 또 다른 어린 친구들을 이끌어주게 되고 어린 친구들이 또 성장하여 더 어린 친구들을 이끌어주게 되는 선순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여름 청소년 캠프부터 가을 지역교류활동은 이 친구들에게 함께하는 즐거움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래 친구들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어린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고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그냥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또 다른 목적은 개인의 성장이다.
당연히 각자마다 성장의 포인트는 다르다. 누구는 어둡고 혼자인 성격을 밝고 함께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고 또 누구는 봉사를 통해 기쁨을 얻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일 수도 있다.
변화가 아닌 성장. 누군가와 함께라면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변할 수 있다는 마음을 느꼈다면 더 바랄 것 없는 성장이다.
이런 성장들은 우리 청소년협회가 성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 친구들이 협회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늘 웃고 즐거움만을 추구하던 친구가 묵묵히 다른 이들을 위해 종일 어려운 일을 웃으면서 맡아주고 항상 말이 없던 친구는 어느새 아이들 분위기의 중심이 되었다. 자신 없고 머뭇머뭇하던 친구는 자신의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기도 하고 방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친구는 햇살이 어울리는 친구로 성장하였다.
이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다.
아직 한 가지 이루지 못하는 것이 있다. 자연스럽게 종교적 믿음과 이어지는 신행 활동이다. 젊다는 이유로 언젠가 인연 닿을 고리를 연결한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스스로 위안 삼기도 하지만 결국 이 사업을 하는 최종 목적지는 함께 심인당에 앉아서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청년들이 휴대폰과 컴퓨터를 통해 받고 싶은 정보만 받는 것이 아닌 진리 안에서 소통하는 살아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자연스럽게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곳.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여름 청소년 캠프를 마치고 한 친구로부터
‘이런 기회를 갖게 해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만약 날 계속해서 잡아주지 않았다면 난 바로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며 이런 좋은 인연, 기회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하였다.
오히려 더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그동안 잘못된 길을 가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이 되었다.
욕심이 있다면 더 많은 친구가 이런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 한 번에 성장하지 못한 친구들이라면 두 번, 세 번 기회를 잡으려고 하길 바란다. 서포터즈 활동은 즐거운 수행과 같다. 그런 마음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 친구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믿는다.
단순한 즐거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이 공간은 같은 믿음으로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더 나아가서 내 성장을 나누고 내 후배들이 그대로 따라오도록 하는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 곳이다. 이 길을 만드는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신 있게 ‘함께하자’할 수 있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이야기 나누어준 1, 2기 모든 서포터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한다.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고맙다.”

비로자나청소년협회 선호(김창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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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나에게 VIYA 서포터즈란 어색함이었다.
나는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VIYA 서포터즈 2기를 모집한다고 하였을 때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바꾸게 된 건 작은 인연과 부모님의 권유였다.
수능을 마치고 겨울방학. VIYA 청소년국제탐방에 참여하였고 이때 인연 맺었던 선생님들이 VIYA 서포터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천하였고 함께 성장해보자며 관심을 가져 주었다.  
부모님 또한 이런 활동이 힘들긴 하겠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좋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는다는 말씀에 나는 과감하게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내가 이전에 비야활동을 잘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발대식에 참여한 서포터즈 대부분들은 서로 아는 사이 같았다. 그러한 환경과  나의 낯가림이 겹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발대식을 마치고 연등행렬에 참석할 때 다른 서포터즈들이 유난히 말이 없는 나에게 한마디라도 하게 하기 위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대화를 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래서 표현은 못 했지만 굉장히 고마웠다. 하지만 나는 그 다른 친구들의 노력을 외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건 여름방학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본격적인 서포터즈 활동의 시작은 회당문화축제 자원봉사였다.
회당문화축제 자원봉사는 서포터즈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곳에서 참여한 많은 분이 준비를 하였다. 나의 주된 역할은 공연, 체험활동과 관련된 각종 준비물품, 시설물 등을 치우고 나르는 힘쓰는 일들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일들만 하는 것이 무척 힘들게만 느꼈지만 하루하루 지내다보면서 각자 자신이 맡은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항구 앞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분들에게 춤을 추면서 축제를 홍보하는 홍보팀은 아무리 힘들어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면서 즐겁고 활기찬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체험팀 또한 마찬가지고 무대팀, 진행팀 누구도 자신의 역할을 대충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을 보고서 나 또한 내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한 것 같다. 하나의 축제를 만들기 위하여 많은 사람 각자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서 축제를 이루고 그 축제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을 보고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자성동이 풋살대회와 선지식캠프에 참여하였다. 풋살대회에선 경기장을 만들고 보수하는 일을 주로하고 선지식캠프 때는 본부팀을 맡아 전반적인 진행보조를 하였다. 풋살대회는 자성동이들의 대회가 잘 치러지도록 밑바탕을 만드는 일을 하는 느낌이었다면 선지식캠프는 청소년들과 청년지도자 간의 교류활동이었다. 선지식캠프를 할 때 내가 아닌 다른 서포터즈들은 지도자를 하면서 청소년들과 교감하고 이끌면서 통제하기 어렵고 마찰도 적잖이 있었는데 나는 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서포터즈들을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그리고 서포터즈 워크숍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나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앞에 나온 사람을 칭찬하고 칭찬받는 사람은 그 칭찬을 적어서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내 차례가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과분하게 많은 칭찬을 다른 서포터즈들이 하였고 그저 말없이 일만하는 나를 다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신경 써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고마웠다.
1년이 지나며 가장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내가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면 훨씬 즐겁고 좋은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들과 나를 더욱더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아쉬움이 남기에 원래의 목표였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을 고치는 것은 실패 한 것 같다고 느껴지지만 나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군산은 심인당을 다니는 청년들이 거의 없어 또래 친구들과 함께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만약 서포터즈를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많은 인연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갔을 것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서 같은 믿음을 가진 친구, 형, 누나들과 공유하는 추억들이 생기고 많은 소통을 하게 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제 서포터즈는 끝이 났지만 이로 인하여 얻은 많은 추억은 앞으로 내가 힘들거나 답답할 때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각각 다른 사람들을 서로 알아가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보덕심인당 배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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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파란만장했던 스무 살

대학에 진학하면서 나는 ‘스무 살의 파란만장한 삶’을 목표로 했다. 
많은 경험과 추억들로 가득 채워 두 번 찾아오지 않는 스무 살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그러던 중 비로자나청소년협회에서 ‘VIYA 서포터즈 2기'를 모집하였고 나는 나의 스무 살의 각오와 함께 정성스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서포터즈 신청을 하였다. 그러나 심인당을 다닌 지는 꽤 되었으나 VIYA 활동을 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선발될 수 있을지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나는 당당히 선발되었다. 나에 대해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믿고 뽑아주어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활동하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첫 발단식. 선발된 서포터들은 모두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고 내가 바라본 다른 서포터들은 서로 인사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서로들 알고 있는 사이인 것 같았다. 낯가림이 심하고 소심한 나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불안한 마음이 표정으로 나와 굳은 얼굴로 발대식 내내 자리하였다. 뿐만 아니라 여러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내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마음으로만 담고 있어 혼자 힘들어 고 마음 아파한 적도 많았다. 이럴 때마다 괜히 지원했나 후회를 하며 힘들어하기도 하였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 다독여주고 충고도 해주며 늘 나에게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런 좋은 인연들이 항상 옆에 있었음에도 늘 힘들어하기만 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려워하지 말고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여름방학 동안 회당문화축제 자원봉사와 청소년 선지식캠프를 다녀오고 학교에 갔더니 선배들 동기들이 “정말 방학 잘 보냈더라”, “부럽다”, “좋은 활동 많이 한다” 등 많은 칭찬과 부러움의 말을 들었다. 그런 부러움을 들으니 뿌듯하기도 하였고 한 층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포터즈들에게 우선적으로 지원기회를 주었던 국제자원봉사도 다녀왔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생애 가장 뜻깊은 한 달이었다. 한 달 동안 12명의 사람과 함께 생활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페인트칠하고 탐방도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한국어 수업하고 나서 아이들이 가르쳐준 동요를 부르거나 한국어를 쓸 때 정말 뿌듯했고 모두가 힘들게 페인트칠한 것을 보고 좋아하던 것을 보면 덩달아 나도 좋았다. 힘들었지만 힘든 것을 잊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의 평안을 얻는 한 달이었다. 그리고 이 봉사활동은 함께 갔던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며 이 활동을 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심인당에 대해 아는 친구가 생겼고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알리게 되어 뿌듯하였다.
아마 나는 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바깥세상을 겪어보지 못하고 나의 바람과는 다른 재미없는 스무 살을 보냈을 것이다.
서포터에 발탁되고 연등 행렬을 시작으로 자성동이 풋살대회, 선지식캠프, 회당문화축제, 지역교류 프로그램 ‘우리 같이 놀아요.’ 서포터즈 워크숍, 국제자원봉사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수많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내가 원했던 것에서 행복한이 추가된 파란만장한 스무살을 보낼 수 있었다.
이토록 좋은 경험과 행복을 함께한 비야 2기 서포터즈들, 우리들의 활동발판을 마련해주신 통리원장님 호당정사님, 덕운정사님 외 여러 스승님, 1년 동안 잘 이끌어주신 비로자나청소년협회 사무국 선생님들, 항상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해주신 능원정사님과 성지화 전수님,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자성동이 친구들과 청소년 친구들이 꼭 VIYA 서포터즈 활동을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행복한 파란만장한 스무 살을 위해.

보정심인당 윤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