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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은 변화의 시작이다.

편집부   
입력 : 2016-03-16  | 수정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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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와 함께하는 삼월이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학년, 새 학기 시작으로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학교생활을 시작합니다. 봄바람에 꽃이 일렁이고 맑은 햇살 가득한 봄날이 되면 또 봄이라는 계절의 변화에 새로운 희망으로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새롭게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보다 앞서 한해가 시작되는 새해에 올 한해를 계획하면서 새로운 희망과 진실 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을 다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게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한 주를 시작하고, 또 한 달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통해 자연의 흐름을 새롭게 느끼듯, 우리에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소소한 변화의 반복된 일상들이 많이 펼쳐져 있습니다.

일상에서 사소한 변화의 시작은 일상의 지루함에서 스타일을 바꾸어도 보고, 평소에 잘 하지 않았던 것,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찾아 시도해보면서 변화의 즐거움을, 혹은 변화의 씁쓸함을 맛보기도 합니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 올리면서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가끔은 초심의 순수함이 사라짐을 느끼거나, 너무나 현실적으로 변하거나, 부정적으로 변하는 변화의 역기능을 보면서 쓴 웃음을 짓기도 하지요. “내가 왜 이러지, 예전에 이렇지 않았는데….”하며 말입니다.

“나날이 새로운데 새것이 들어온다. 마음이 항상 새로우면 어떠한 것이라도 항상 새로운 것을 맛볼 수 있다.” 실행론 말씀입니다.

마음이 항상 새롭다는 것은 내려놓고 멈추어서 비워진 마음으로 다르게 보는 시각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익숙해져 있는 고정관념과 내가 가진 사고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한번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고, 많은 것을 새롭게 이끌어내어 다른 모습으로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습니다. 소중한 인연의 모습으로 느낄 수 있음이지요.  

물질적 요소인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같지만, 스스로가 정해놓은 고정관념과 틀을 깨고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오늘의 하늘이 어제의 하늘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것, 그것이 내 마음의 변화로 느끼는 새로움이겠지요.

새로워진다는 것, 새로운 변화라는 것은 겉포장을 바꾸는 것이 아닌 지금 안으로 숨겨두었던 내 마음을 다른 방법으로 열어 바라보는 내면의 변화에서 시작하여야만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익숙함에 젖어 평범했던 하루하루 일상의 가치가 달라지는 변화는, 내게 인과의 모습으로 펼쳐진 현재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인정하고 긍정하는 마음의 변화는 펼쳐진 세상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고, 모든 변화를 이끌어 내는 새로움은 긍정하는 내 마음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현실적 기준과 물질적 부유함의 변화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시각의 변화를 통하여 새롭게 느낄 수 있다면, 매일 매일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하루에 몇 번의 양치질을 하며 반복되는 일상의 삶에서 작은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는 오늘도 소중한 인연으로 행복한 새로운 일상이 되겠지요.

우리는 일상에서 현시대의 빠른 변화와 함께 작은 변화에서부터 큰 변화까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 우리의 변화를 요구하며 변하게 만들기도 하고, 자신 스스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도 얼지도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물의 흐름, 졸~졸~흐르는 시냇물도 되었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되기도 하고, 더 넓은 곳으로, 깊고 푸른 곳으로 모여 바다도 되었다가 다시 구름이 되어 흘러가다가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물의 흐름은 순리를 거역하지 않고 흐르며 스스로 정화해 가며 흐릅니다.

물이 고여만 있으면 썩기 마련입니다. 내 생각이 어제의 생각에 항상 머물러 있고, 고정관념에 묶여 고여만 있다면 결국 변화가 왔을 때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는 이유들이 많이 생겨나 변화를 시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은 나를 자극합니다. 외부의 자극은 자극일 뿐, 반응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자극을 통해 스스로 안에서 움직여 밖으로 표출되어지는 것이 반응을 하는 나의 모습입니다. 인과로 본다면 주어진 환경, 펼쳐진 현재의 모든 것이 바로 인과인 것입니다.

내가 가진 틀에 안주하고 머물러 있기보다는 끊임없이 자기 발전과 자기 계발을 한다면 내면의 변화를 통한 내 삶에 대한 나의 태도를, 나의 시선을 다른 자리로 데려가 스스로 달라짐을 느끼게 합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나의 인과임을 알고 인정하고 긍정하며 반응을 하는 나의 모습, 이런 내면의 모습이 모든 변화를 이끌어내어 새로운 인과를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변화는 긍정적으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때 마음이 항상 새로워져 어떠한 것이라도 항상 새로운 것을 맛볼 수 있겠지요.

심정도 전수 /명선심인당 교화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