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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62호)

편집부   
입력 : 2016-03-02  | 수정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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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된 정치가 실현되어야

전국 선방에서는 동안거가 해제되었다. 종단의 새해 49일 불공도 회향 주간에 접어들었다. 세간의 모든 일들은 말이나 행동에 앞서 마음이 밝고 맑아야 한다. 안거나 불공도 결국은 우리들의 마음을 닦고 밝히는 법을 세우는 일이다. 스스로의 마음에 바른 법이 설 때, 생각도 바르게 하고, 말도 행동도 바르게 할 수가 있다. 마음이 어둡고 비뚤어지면 결코 바른말을 하기도 어렵고 바른 행동도 하기가 어렵다.
안거가 끝나고 불공이 끝나도 그 서원의 다짐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오히려 안거나 불공은 연습이고 현실은 실전이다. 안거가 끝나고 불공이 끝나면 제대로 실천을 해야 한다. 관념의 세계에서 밝히고 넓히고 비웠던 마음을 온전히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거의 기간은 끝났지만 삶이 안거이어야 한다. 불공이 끝나도 생활이 불공이어야 하고, 불공이 생활이어야 한다.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가 미묘하게 진행되고 있다. 여·야의 정치적 대결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모쪼록 공천심사가 냉철하게 진행되어 진정으로 공심이 살아 있고, 공의를 실현할 인재를 찾아 공천을 하였으면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부디 지혜 밝고 복을 많이 지은 인물들이 공천도 되고 정치도 하였으면 한다.
정치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큰 불사다. 개인의 이익이나 단체의 입장만 챙기는 사람들은 물러나고 진정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인재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정치가 성숙되기를 바란다. 선진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 의식이 좀 더 성숙되고 정치가 성숙되어야 한다. 성숙된 정치로 이 나라의 선진화를 기대해 본다.

총인원의 시대적 역할 제대로 준비해야

총인원 성역화 불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국제체험관 공사는 외부공사가 마무리되었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하 주차장 공사는 콘크리트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고, 교육관 공사도 골조 공사 중 지붕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10년 동안 진행되어온 성역화 불사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총인원 성역화 불사의 토목이나 건축불사가 중요한 만큼, 진각문화전승원과 국체체험관의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에 대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미 운영되고 있는 진각복지센터와 교육관 그리고 탑주심인당 등 총인원의 총체적인 역할을 모든 종도들은 기대하고 있다. 종단의 행정과 교육의 중심을 넘어서서 홍보와 포교의 중심으로 그 기능을 강화하여, 문턱 높은 정서를 해결해가는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다.

종단 자체의 종교적인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교육 복지를 포함한 문화적인 센터의 기능과, 지역사회에 공익을 위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여 진각 100년의 희망을 열어가는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인연이 되기를 서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