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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5-21  | 수정 : 200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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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넉넉한 고씨네 가족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비교적 짧은 고씨는 평생 뒤뚱거리며 걸어다녀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애처롭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낸다. 28세에 중매로 남편을 만나 결혼한 고씨는 남편이 화물차 운전을 해서 벌어들인 수입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6년만에 어렵게 쌍둥이 두 딸을 얻었고, 그후 딸 1명을 더 낳아 다섯 식구가 됐다. 고씨의 남편은 아이들이 태어난 후 화물차 운전이 위험하다며 그 생활을 그만두고 지금은 재활용 수집상을 하고 있다. 재활용 수집은 화물차 운전보다 수입이 적어 생활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어린 딸들을 보면 위험한 일을 더 이상 할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벌써 철이 들어 학교급식비 면제에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쌍둥이 두 딸과 다섯 살인 재롱둥이 막내딸, 그리고 자상하게 가정 일을 돌봐주는 남편 덕에 고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모두가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고씨에게도 한가지 고민이 더 있다. 그것은 생계비를 걱정하느라 친구들이 학원에 다닐 때 집에만 있어야 하는 두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홀로 치매와 싸우는 윤 할머니 평생 일용노동을 해서 1남 1녀를 키우며 생활해 왔던 윤 할머니지만, 이제 그나마 해오던 일용노동도 할 수 없게돼 한숨만 토하고 있다. 23세에 남편을 만나 결혼한 윤 할머니는 생활이 어려워 자식 둘을 데리고 친정에서 생활했다. 그러던 중 아들이 3세 되던 해 남편이 사고로 사망하자 그때부터 윤 할머니는 밭일을 해서 자식들을 키웠다. 그러던 중 2년 전 일용노동을 하고 돌아오던 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왼쪽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했으나 계속되는 통증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됐다. 할머니의 딸은 현재 결혼하여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아들은 2년 전 결혼하여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아들도 일용노동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처지라 할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고로 수술을 받으면서 일용노동으로 얼마간 저축해 놓은 돈도 모두 탕진하고 이제는 동생 집에 거주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있는 윤 할머니는 치매까지 앓고 있어 몸도, 마음도 모두 괴로운 처지에 놓여있다. △후원문의: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곽태현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