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사설(제655호)

편집부   
입력 : 2015-11-02  | 수정 : 2015-11-02
+ -

역사는 바르게 기술되어야…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라고 하지만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서라도 역사는 올바로 기록되고 제대로 전해져야 한다.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하나의 진실이다. 잘못된 역사 속에는 인간의 삶이란 없다. 왜곡된 역사 속에는 삶이란 없고 욕망만 있을 뿐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되어야 한다. 온 나라가 역사교과서 때문에 떠들썩하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서로의 주장이 다른 차원을 넘어 사상과 이념논쟁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독특한 각자의 가치관과 사고와 습관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국가라는 이름으로 말할때에는 분명히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같은 나라에 사는 것이고 같은 민족이라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라는 이름으로 말할때에는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온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역사다. 역사는 어제와 오늘의 사실이다. 그리고 내일을 열어가는 희망이다. 어두운 역사를 가진 국가와 민족은 미래도 어둡다. 왜곡된 역사를 가지면 인류의 미래도 불분명하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국가의 역사는 올바로 기록되어야 한다. 또한, 국가와 민족 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세계의 역사도 올바로 기록되어야 하고 바르게 평가되어야 한다. 나라 안의 역사관에 대한 견해 차이는 주변 강대국들의 왜곡된 역사관과도 이어져 있다. 자고로 안이 밝아야 밖도 밝은 법이다.

우리가 올바른 역사기록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워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국가들도 바른 역사관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식인들의 바른 소리가 필요하고 학자들의 양심 있는 참여가 필요한 때다. 또한, 정치인들의 진정한 공심(公心)이 필요한 때다. 강한 나라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가 필요하고, 올바른 역사를 위해서는 도덕정치와 양심 있는 지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위해서는 종교의 진실이 필요하고 종교인들의 참된 실천이 필요하다.

종교란 혼탁한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정화하고, 오염된 인간의 중생심을 정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 에너지는 바로 진실에 있다. 욕망에 의한 본능적인 힘이 아니라, 성품에 의한 이성적인 사고와 행위에서 그 에너지가 나온다.

종교인들의 청정한 수행실천이 사회를 정화하고 국가와 인류의 올바른 역사를 세워가는 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마음에 새겨야 한다. 작금의 세상은 선후본말(先後本末)의 이치가 혼돈되는 현상 속에 있다.

가정에도 사회에도 또한 국가에도 주장하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은 많은 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시대적 삶의 부정적 부산물은 누가 책임을 지고 가야 할 것인가? 그것은 종교다. 종교밖에 없다. 종교의 청정성(淸淨性)만이 치우친 과학적, 물질적 사고의 변태를 바로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종교인들의 올바른 수행실천에 있다. 종교인들의 전도된 수행의식은 사회와 국가를 혼탁하게 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비뚤어진 에너지가 된다. 국가와 인류의 역사는 분명 올바로 기록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