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 정사-알기쉬우너 교리문답

편집부   
입력 : 2015-11-02  | 수정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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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려면?

일본의 손꼽히는 부자 중에 사이토 히토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이렇게 중얼거리고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거야 간단하지.”
이 말을 먼저 하게 되면 ‘왜냐하면…….’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어 다양한 방법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일이 간단하게 풀리더라는 거지요.

개미가 자기 집이 무너진 것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화를 내거나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집 지을 재료들을 다시 모으는 일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거야 간단하지’라는 생각으로 순간을 잘 극복해간다면 세상은 늘 내 편이 될 겁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감옥에 갇혔을 때, 우리 진언행자들은 지권을 쥐고 가만히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나를 실망시키게 하는 갖가지 조건들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나보다 못한 조건에서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거든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은혜롭게 사는 연습을 자꾸 해야 합니다.

개와 고양이가 어떻게 다른지 아십니까? 개는 이렇게 생각한대요.
‘나랑 같이 사는 이 주인들은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예뻐해 주고, 만져주고, 돌봐주는 걸 보니……. 정말 주인은 고마운 사람들이야!’
그런데 고양이는 조금 다릅니다.
‘나랑 같이 사는 이 주인들은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예뻐해 주고, 만져주고, 돌봐주는 걸 보니……. 정말 나는 대단한 고양이야!’

똑같은 생각을 해도 감사함을 알고 또 느낄 수 있어야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를 아는 강아지는 주인 앞에서 귀여움을 떨며 사랑을 받지만, 감사를 모르는 고양이는 고마움을 모르기 때문에 사랑보다 미움을 더 많이 받는 거래요. 우리 중생은 어떻습니까? 감사하고 보답할 때도 물론 있지만, 욕심이 그득해서 불평불만일 때도 잦잖아요. 염라대왕이 지옥에 온 중생을 앞에 무릎 꿇려 놓고 물었대요.

“극락이 좋으냐, 지옥이 좋으냐?”
그랬더니 중생 왈,
“몇 평인데요?”
하더랍니다. 어이가 없지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는 “항상 악한 데로 나가는 것을 걱정하고, 겁이 나서 내보내는 것보다는 환희한 마음으로 내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희사 또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해야 함을 역설하신 거지요. 진언행자가 힘들고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감사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희사행과 삼밀행입니다. 희사를 자꾸 해 보면 내 마음을 지배하던 탐심을 알아차릴 수 있고, 염송을 자꾸 해 보면 마음에 밝은 기운이 꽉 들어차서 실망스러운 기분을 만드는 갖가지 부정적인 생각을 끊어버릴 수 있어요. 꾸준한 정진과 신행으로 감사와 희망이 넘치는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