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발음연습 소리 들릴 때 보람 느껴…”

편집부   
입력 : 2015-09-03  | 수정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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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YA, 첫 해외 교육봉사자 임동아 씨

스리랑카 JGO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오는 12월 중순까지 5개월 봉사활동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사)비로자나청소년협회가 스리랑카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교육자원봉사 모집에서 첫 해외봉사자로 선정돼 7월 15일부터 스리랑카 JGO센터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동아(서원향·유가심인당) 씨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활동 분야와 계획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수원대학교 아동가족복지학과 3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인 임동아 씨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현지에서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문화 등 교육봉사활동을 펼친 후 내년 4학년에 복학할 예정이다. 

-해외 봉사활동 참여 동기가 무엇인가?
“고등학교 때 독서를 통해 해외 자원봉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러 국제구호기구에 관해 관심이 있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해외 자원봉사를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2월 비로자나청소년협회에서 청년 국제자원봉사에 참가할 기회가 생겨 스리랑카 JGO센터에서 일주일간의 봉사를 하게 되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놀이를 가르쳐주고 함께 한국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일주일간의 봉사를 즐겁게 마쳤다. 이를 계기로 막연했던 해외봉사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고 좀 더 장기적이고 가깝게 이곳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현지에서 봉사하는 기간에 스리랑카 젊은이들이 한국에 대해 동경을 하고 있으며 한국으로의 취업을 꿈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어 지도사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

-활동하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집중과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혼자 하는 활동이다 보니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보여줄 수 없다.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참여가 필수다. 작은 아이디어나 참여가 모이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페이스북(I'm in srilanka)과 메일(idonga0508@naver.com)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받고 싶다.”

-활동 분야와 장소는.
“스리랑카 JGO회당국제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가르치고 있는 학생 수는 10명이며 나이에 상관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방학이 끝나는 9월부터는 학교수업 일부에 투입되어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예정이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도 오후에 함께 진행한다. 더불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상영과 한 달에 한 번 모나라가라 지역의 보육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생활을 소개하는 일도 병행해 진행할 계획이다.  

-활동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활동하면서 힘들거나 보람된 점이 있다면.
“수업을 처음 시작할 때 사람들 앞에 혼자 서서 2시간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책임져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잘 채워가기 위해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과 한두 번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겨났다. 학생들의 받아쓰기에 동그라미 개수가 늘어나고 안 되던 발음이 되기 시작할 때에 또 수업이 끝난 뒤에도 발음연습을 하는 소리가 들릴 때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계획이나 희망은.
“비로자나청소년협회에서 파견된 첫 장기해외자원봉사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스리랑카 어린이들이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앞으로 제2, 제3의 해외자원봉사자가 지속해서 배출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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