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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51호)

편집부   
입력 : 2015-08-17  | 수정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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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동이·청소년 불사 적극적으로

가정도 국가도 미래의 꿈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이들이 밝아야 미래도 밝다.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그러나 제대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국가의 미래가 어린이와 청소년, 또는 청년들에게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위한 사업을 생각하고 예산을 수립하는 것은 그리 신통치 않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과연 아이들을 위하고 청소년이나 청년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 그지없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 아이들이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여건들이 제도나 환경적으로 얼마나 제대로 갖추어지고 만들어졌는지 분명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불교나 종단도 마찬가지다. 불교의 미래, 종단의 미래가 아이들, 청소년, 청년들에게 있다고 우리는 분명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경전이나 교전, 불사의식이나 심인당이나 사찰의 시설이나 환경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통리원장배 전국자성동이 풋살대회가 10년째 개최되었고,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여름캠프가 올해에도 종립위덕대학에서 진행되었다. 전국 24개팀 200여명의 선수들과 100여명의 응원단 등 300여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기를 벌였다.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부정선수들이 늘 문제가 되었고, 판정시비로 감독이나 관계자는 물론 스승님들끼리도 감정이 고조되었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 약간은 무질서 하고 대회개최의 목적인 아이들의 교류와 만남, 그리고 친목과 화합을 통한 인성개발에 반하는 분위기도 여러 해 지속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0회째가 되는 올해는 너무나 좋은 분위기와 질서 있고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회향이 되었다. 판정시비로 인한 감정의 충돌도 없었고, 격렬한 볼 다툼으로 인한 부상자도 없었다. 이기기 위한 대회가 아니라 건강한 육체를 만들고 건전한 정신을 배우는 자리, 친구를 만나고 형과 동생을 만나는 기쁨의 자리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일까 기승을 부리던 강렬한 폭염도 기세가 꺾이고, 촉촉한 이슬비에, 밤중엔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 하늘도 화합의 동참을 이루는 듯하였다. 대회의 참가자나 분위기, 그리고 대회 진행의 모습은 변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준비나 계획은 얼마나 발전되고 준비되어가고 있는지 분명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선지식캠프에도 250여명이 동참하여 젊음의 열정을 불태우며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새로운 환경을 통해 신심을 다지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인연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는 변해가는 학교교육제도의 변화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업형태도 달라지고 여름방학의 기간도 줄어드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함께하지 못하였다. 캠프는 물론 평소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종교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할 수 없는 교육환경을 고려하여, 아이들을 위한 캠프나 활동들의 계획이나 준비도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29대 종단 집행부는 그래도 어린이교화,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교화를 위해 예산을 증액하고 사업을 확대하여 전력을 쏟고 있다. 그래도 종단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이고 꿈이라면, 알찬 투자와 끝없는 관심, 애정과 사랑이 담긴 불사를 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