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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대종사의 이원원리(二元原理)는 자주를 세우는 것이다.

편집부   
입력 : 2015-08-03  | 수정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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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대종사의 이원원리라는 용어는 이원주의·이원진리·이원논리·이원방편·이원상대원리·이원자주 등을 통칭하는 술어로써 사용하였습니다. 또 일원과 이원을 사용하여 현실 세계를 비교하여 설하였습니다.

회당이 이러한 여러 가지 용어들을 사용한 것은, 이원이란 술어에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회당의 이원원리라는 용어는 복합적, 중층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며, 그 이원은 본체론적인 이원이 아닙니다.

회당의 이원이란 현상세계의 다양한 차별 상을 상징하는 술어입니다. 즉 회당은 다양한 상대적 성질의 것을 이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회당은 공성의 실상세계가 현실적으로 표현된 연기적 관계의 다양한 양상과 속성을 이원원리로서 설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이원원리를 중생이 실천하면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회당은 이원원리를 다양하게 설명하고 인식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반드시 실천으로 연결해서 복지구족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이원주의는 전문·상대·분업·도시·인의·대립·자주의 큰길이요, 일원주의는 통합·주종·자급·벽촌·인의를 겸한 작은 길이니라”(종조법어록)고 설한 종조의 이원원리는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중층적 실천원리로서 다음의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이원상대원리입니다. 상의상대의 연기적 원리입니다. 현상세계는 다양한 차별상을 보이면서 상대를 인정해야 합니다. 독립적 혹은 획일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나쁜 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라는 말은 수(數)·기능·작용·개인·가정·국가·관념·생활 모든 것이 어느 하나에 집착하게 되면 획일화되어 발전이 없고 쇠퇴하게 됩니다.
“단선철도는 일원이지만 서로 비켜가면 이원이 되듯이, 부부가 있어서 이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어서도 이원을 세울 수 있느니라”(종조법어록) 즉 마음자세에 따라 상대가 있어도 일원이 될 수 있으며 하나로서도 걸림이 없이 살게 되면 이원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이원전문원리입니다. 상대적 관계의 연기적 현상은 반드시 특수한 전문적 가치성이나 기능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원전문원리는 반드시 평등한 관계에서 성립됩니다. 종속적인 관계는 일원이 되어 독선이 됩니다. 그러므로 회당은 “이원전문을 이원자주라고 일컫고, 일원통솔의 대칭어로 사용하였습니다.”(보살회헌법) 이원은 상대로서 존재의 가치를 인정할 자주가 세워져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회당은 상대적인 기능의 전개를 분화와 협동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나 단체나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상호평등의 이원이고, 조화로운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자주정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이원상보원리입니다. 보편성을 바탕으로 특수한 전문성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상호보완적 작용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회당은 이것을 상호반영·상호영향이라 하였습니다. 상보의 원리는 극대화된 상승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회당은 ‘이원이라 최고발전’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이나 지나친 것을 막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크게 발전시켜가야 합니다. 상보의 원리는 긍정적 사고와 조화 공존을 지향하는 정신입니다.

이상과 같이 회당의 이원원리는 실상의 세계가 현상으로 나타날 때 조화롭게 살아가는 원리입니다. 한쪽에 집착하거나 양쪽에 집착하여도 근본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상호 어울려서 자기의 자주 기능을 배가하는 것이 이원원리입니다. 회당의 혁신적 성향은 대립과 마찰을 상호 인정하고 수용하여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이원원리라는 구체적 실천정신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회당은 이원원리의 실천으로 국가·사회·가정에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조화로운 발전과 긍정적인 수용정신으로 화합의 기틀이 형성된다고 하였습니다. 회당대종사는 일원적 독선은 획일화되어 발전이 없고 쇠되하게 되며, 상대적 이원원리를 자주적으로 승화하여 실천하게 되면 고통이 없는 정토가 건설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원원리의 자주를 실천하여 밀엄정토를 건설합시다.

명륜심인당 주교 효명 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