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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45호)

편집부   
입력 : 2015-05-15  | 수정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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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광복 70돌을 맞는 해다.

진각종은 이를 기리고 기념하는 뜻으로 5월 10일 총인원에서 진호국가서원등 점등식을 가졌다. 이날 점등식을 가진 1만 개의 연등은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불을 밝힌다. 종단이 지향하는 진호국가불사의 원력을 결집하고 세계화합과 인류평화를 위한 서원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진호국가불사는 진각종 모든 불사의 근간이다. 4대 은혜 중 하나의 귀의처이자 삶의 터전인 국가를 진호하고, 밀엄정토를 성취하기 위한 서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을 기념행사 주제어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절은 힘들었더라도 값진 것이고, 지난하게 거쳐온 여정은 멀었더라도 귀한 교훈이 됐다. 이제 그 에너지를 교훈 삼아 오늘을 살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양분으로 되새겨야 할 때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그기에 있다. 너나 없이 함께 준비하고 동행해야할 길이다.

진각종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진호국가서원등 점등식 강도발원도 이를 증명한다. “광복 70주년을 시대인연으로 삼아 우리의 진호국가 서원실천을 돌아보고 모든 진언행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인연자리”라고 했다. 또 “진언행자 모두가 이 뜻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오늘의 환희롭고 따스한 등을 마음에 밝혀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정법을 펴는데 두려움 없이 나아가자”고 강조한 것이다.

8살 어린이로부터 학생, 청년, 성인 등 세대를 아우르고 종단과 산하기관을 망라한 인사를 초청해 점등을 한 것처럼 분별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효순심을 바로 세워야

효순하는 마음을 바로 세워야 한다.

가정의 달을 가정의 달답게 하기 위해서도 당연한 일이지만, 삶의 기본을 바르게 하는데 있어서 효순하는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와 형제자매, 일가친척, 이웃사회를 비롯한 주변여건은 물론 주어진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데서 고마움의 마음이 싹트고 은혜로운 생활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는 “진각종은 현세를 정화해 행복하게 하는 교”라는 가르침을 편 적이 있다. 현세정화는 보리행의 보편화라 할 수 있다. 보리행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변이 정화돼야 한다. 그래서 육행실천으로 현세를 정화하고 삼밀수행으로 인격을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인격을 완성하는 것이 효순심을 배양하는 것이요, 불법공부를 잘 하는 것이 된다. 효순하는 마음을 바르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실행론'에서도 "관행자는 고행함을 싫어하지 말지니라. 방일하면 뭇 고통이 틈을 타고 들어온다. 법신 앞에 고행자도 영화 끝에 고 오는가. 고행이 곧 단련됨에 고와 낙이 평등하여 인격완성 하여지고 영겁 중에 해탈한다"고 했다.

저마다의 인격을 완성하고 현세를 정화하고자 하는 심인진리의 참 가르침도 여기에 닿아 있다. 크고 좋은 것으로 부모를 공양하고, 아낌없이 주는 것으로 봉양할 일을 다했다 하지 말아야 한다. 효순도를 실천하는 데서 기본을 바로 세우고, 온갖 만물이 베푸는 은혜를 알아 바른 삶을 살려는 자세부터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