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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44호)

편집부   
입력 : 2015-05-01  | 수정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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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을 지원하고 도웁시다

"네팔을 돕자." “힘내라! 네팔.”

4월 25일 일어난 대지진참사로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네팔 국민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정부차원은 물론 비정부기구와 국제기구, 기업체 등 가림이 없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락이 닿지 않아 궁금해할 많은 이들에게 안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기술지원을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방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불교계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놓음과 동시에 물질적인 지원과 구호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에 재빠르게 돌입했다. 진각종은 사고 당일부터 JGO네팔센터를 가동해 상황파악을 하면서 구호와 지원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4월 27일에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네팔 국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왕생성불과 상해를 입은 이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여진이 멎고, 무너진 건물잔해 속에서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을 이들이 조속히 구출되기를 서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급구호자금을 전달하고 믿는형제 상부상조정신으로 모금운동에 돌입한다고 하면서 종무원과 진각복지재단 직원들로 구성된 지원팀을 파견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언행자와 불자들은 물론 전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불교의 성지이자 인류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한 네팔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으로 상당수의 문화재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루빨리 네팔이 진호국가돼 생명은 살리고 문화유산은 복원시켜 깨달음과 자비나눔을 펴는 근본처로 회복되기를 서원하는 바이다.

광화문 야단법석 원만하게…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넘실거리는 가운데 생명의 달이자 은혜의 달인 5월을 맞았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연등회는 예년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게 되는 '광복 70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라는 큰 행사와 동시에 준비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세계의 고승대덕들이 동참하며 연등법회를 마치고 제등행렬에 참여한 불자를 포함해 20만여 명이 함께 하게될 대규모 법회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가 눈 여겨지는 것은 세계적 지도자들의 세계평화기원선언문이 발표되고,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무차대재와 간화선무차대회가 이어진다는 점에서다. 본행사 중에는 전체 동참불자들이 한반도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10분간 선정에 드는 시간도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간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에서의 분단을 종식시키고 통일분위기를 무르익게 할 중요한 의식이 될 것이다.

“다라니의 염혜력은 듣는 바를 잊지 않고, 익힘 없는 무량경전 뜻을 알며, 일찍 듣지 못한 바를 들어 알며, 보지 못한 때와 곳의 일을 알며, 소리 듣고 본과 말을 분별하여 그 실상을 관하므로 그의 생멸 알게되며, 총지하여 흩고 잊지 않는 고로 모든 법에 거의 없되 묻는 바를 답해주고, 뭇 가운데 있더라도 두려운바 하나 없이 사자 같고 우레 같이 변재낙설 연설한다”고 했다.

무차대회란 성속, 귀천, 상하 구별 없이 재시와 법시를 행하는 법회다. 가림 없는 법거량의 장인 것이다. 야단법석으로 열리게 될 이번 대회 역시 지역과 이념을 떠나 세계일화정신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에 걸맞게 원만히 봉행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