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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편집부   
입력 : 2015-04-01  | 수정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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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예절의 나라로 인식되어 고유명사처럼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어져 왔습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도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이라고 칭송하였고,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는『살아있는 갈대』라는 소설 서문에서 “한국은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했습니다.

공자(孔子)를 비롯하여 이런 칭송을 받았던 것은, 우리 민족의 삶 속에 예(禮), 효(孝), 정(情)과 같은 정서가 잠재되어 타인에 대한 양보와 배려, 예의범절을 통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정신과 고유한 예문화의 모습이 전 세계에 내 놓아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팍팍해진 우리사회는 삶의 주체인 인격, 인성의 균형을 상실하며 윤리의식이 실종된 부끄럽고 혼란스런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면서 사회적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재기되고, 인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는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이름으로 인성교육을 독립된 법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참사를 겪은 후에 비로소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재 인식하  는 우리의 사회구조가 내놓은 처방전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인성교육진흥법’이 공포되어 7월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의무화되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잘 보여주는 면이기도 하지만, 법으로까지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만큼 우리 교육이 위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상대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남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한 번 더 살펴야 하는 것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놓쳐버린 우리의 본성을 찾는 인성교육의 올바른 출발자세가 아닐까요?

사람(人)의 마음(心)이 살아있는(生), 일상에서 인지하고 의식하며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내 마음이 바로 인성(人性)입니다. 인성은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공감하며 가슴으로 배우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와 효사상이 근본적으로 배여 있었던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처럼....

명선심인당 교화스승 심정도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