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는 불교관 정립·승가상 제시 할 것”

편집부   
입력 : 2015-01-22  | 수정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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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신년 기자간담회

지난해 11월 출범한 제7대 조계종 교육원이 지혜를 이루고 자비를 실천하는 승가교육을 지표로 삼고 시대에 맞는 불교관과 승가상을 정립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121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육원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학인 스님들이 한국불교의 나아갈 방향과 이 시대에 승가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현대사회와 한국사회에서 구현되고 실천될 불교관 정립과 다양한 승가상 제시, 그리고 이와 관련된 불교교육내용 계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승가교육 편제가 보강된다. 승가대학 표준교육과정이 7개 분야 24과목으로 지난해에 비해 2과목 축소되며, 이르면 2016년부터 학점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응 스님은 엄정한 학사관리과 개편된 표준교육과정 시행을 위해서는 학점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학점제가 도입되면 각 승가대학에서 과목순서를 재조정하거나, 학인 스님들의 휴학, 졸업사정기준 확립 등이 용이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기본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스피치 경연대회(가칭)’를 개최한다. 표준교육과정 개편 내용 중의 하나인 외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영어를 중심으로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5분간 설법을 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학 중이거나 포교를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스님들을 위한 연수, 고시, 법계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응 스님은 현행 연수나 승가고시 관련 제도를 보면 외국에 상주하며 포교하는 스님도 국내 스님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해 불편한 점이 많다총무부와 해외특별교구와 협의해 관련 종령을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원은 이와함께 출가특별법에 따라 다변화된 출가제도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적극 시행하고, 사찰스님들이 행자들을 잘 보살피고 인도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2012년부터 위촉하여 지원하고 있는 교육아사리 제도를 보완, 비지원 교육아사리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종단 장학승 지원도 확대해 가며 풍부한 인력풀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