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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기신론소’ 현존 최고본 공개

편집부   
입력 : 2015-01-16  | 수정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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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대표 저술인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대승기신론별기의 현존 최고 사본이 공개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단장 김종욱)112일 동국대 본관 로터스홀에서 중국 상해 사범대 딩위안 교수 및 김천학 HK교수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본을 공개했다.

딩위안 교수는 이번에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과학원에서 발견된 대승기신론소투르판본은 필적과 종이의 질 등 연대가 밝혀진 비슷한 사본과 비교한 결과 8~10세기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기존 최고본으로 알려진 돈황본과 비슷한 연대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밝혔다.

김천학 동국대 HK교수는 일본 가나자와문고 도츠 아야노 주임학예원, 도요(東洋)대학 동양학연구소 오카모토 잇페이 객원연구원과 가나자와문고에서 가마쿠라시대의 대승기신론별기사본을 발견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단은 일본 가나자와문고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김천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별기는 1313년 경 일본 담예 스님이 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신수대장경본의 저본인 일본 간본의 1659년보다 300년 앞선 것이다. 이는 현존 최고의 별기 사본이며 현재 유통본과 350군데 이상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동국대 HK연구단은 대승기신론소와 대승기신론별기는 한국불교 최고의 철학서로 간주되고 있다정본에 입각한 재번역과 사상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논서로 이론과 실천 양면에 있어서 불교의 여러 교리사상을 받아들여 작은 책 속에 대승불교의 진수를 요약해 놓은 것으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중국·한국·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불교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승기신론에 대한 주석서로는 1천여 권이 있으나, ‘대승기신론소는 원효대사의 저술이 가장 잘 되었다 하여 중국에서는 해동소(海東疏)’로 불리고 있다.

대승기신론소별기대승기신론소의 초고(草稿)에 해당하며 원효사상의 이론적 기초를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