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화합, 혁신으로 희망을 만들겠다”

편집부   
입력 : 2015-01-14  | 수정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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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신년회견

“소통과 화합, 혁신으로 종단 미래를 준비하고, 희망의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종책기조를 밝혔다.

자승 스님은 “1월 28일 ‘종단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시작한다. 이는 종단 운영과 관련한 모든 의견에 귀를 열고자 함”이라며 “서로 다른 주장과 의견을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탁마의 장을 열어 놓고,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점을 함께 찾아가는 원융회통(圓融會通)의 아름다운 전통을 새롭게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올해 중점 종책과제로 △사회와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의 불교 △지혜와 자비를 구현나는 사부대중 공동체 △불교중흥을 위한 지속적 종단 혁신 등 3가지를 선정하고, 주요 종무계획으로 △총본산 성역화 사업 △승려복지 △중앙·교구 균형발전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 △종단 제정구조 개선 및 확충방안 모색 △세계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기원대회 등을 제안했다.

자승 스님은 총본산 성역화 사업과 관련해 “서울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 추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경복궁과 견지동, 인사동을 잇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민족문화의 전통을 계승하여 발전시킴은 물론 미래가치를 재창조해 나가는 역사적인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 사업은 문화의 조화로움과 삶의 지혜로움이 공존하는 이 시대 불교의 상징을 만들어가는 일이며, 한국불교사와 종단사에 있어서 커다란 획을 긋는 대작불사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전통문화의 가치가 시간과 공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남북불교교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스님은 “종단은 공존과 상생, 합심을 기반으로 한 불교통일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불교의 통일사상인 화쟁을 기반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을 키워드로 마음의 통일이라는 관점에서 불교통일선언을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올바른 통일론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중적 통일담론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지문제’ 는 대사회적 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안으로는 소통과 화합, 혁신을 기반으로 종단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며, 밖으로는 화쟁을 기반으로 공존과 상생, 합심의 새로운 기운을 우리사회에 불어넣어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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