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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637호)

편집부   
입력 : 2014-12-16  | 수정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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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불사의 숙원사업 펼치다
부자(父子)가족복지시설 선재누리를 운영하게 됨으로써 진각종단은 복지불사와 관련해 품었던 오랜 염원 하나를 성취하게 됐다.

진각종은 16여 년 동안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을 통해 어르신, 청소년, 어린이, 장애우 등을 위한 각종 복지시설을 설립하거나 유치하는 한편 종합복지관, 보육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계층과 지역사회의 여건, 환경에 맞춘 복지불사를 활발하게 전개해 왔다. 미혼모자가정 달빛둥지를 개설해 한 부모가족 복지불사를 전개하면서 꿈꾸었던 것이 부자가족을 위한 복지불사였다. 부자가족복지시설인 선재누리 개관은 이러한 염원과 서원으로 일군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선재누리는 불교계 최초의 시설인 동시에 서울시 차원에서도 첫 번째 시설이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자긍심을 가질만한 시설이다. 이에 대해 통리원장 회정 정사는 인사말을 통해 “부자가족복지시설인 선재누리 시설 건립을 발의하고 시작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완공된 자리에 참석해 인사를 하게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도 축사에서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님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부자가족복지시설이 설립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시설 설립의 배경을 피력했다.

선재누리는 선재동자를 지칭할 수 있는 ‘선재’와 세상을 예스럽게 이르는 ‘누리’가 결합된 말이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의하면 선재동자는 53명의 선지식을 두루 찾아다니면서 구도행각을 보인다. 이 시대에 미루어볼 때 선지식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따라서 선재동자의 구도여정은 오늘날 지극한 효성과 학문, 나아가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공부에 다름 아닐 것이다. 밀각심인당 경내에 들어선 선재누리가 따뜻한 둥지가 되고 꿈을 실현하는 보금자리가 되기를 서원한다.

출판문화 진흥 해인행 새 출발
진각종단의 공식 출판사가 다시 가동된다.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이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체제로 불사를 시작했다.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은 5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종단 역사와 비교해도 10년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그만큼 초창기부터 출판문화를 일구고 개발하면서 문서포교에 앞장섰던 기관이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종단 출판문화의 기반이 됐던 기관인 것이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재세 시에 설립돼 많은 활약을 했을 뿐만 아니라 팔정인쇄소라는 인쇄시설까지 갖추고 진각교전, 응화성전, 법불교 등 각종 기반이 되는 경전류를 비롯해 대일경, 보리심론 등 밀교관련 경전류까지 출판했던 역사와 전통을 두루 갖춘 기관이었다. 진기 11년 심인불교금강회해인행으로 출발한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은 한때 순정출판사로 바꾸었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전환해 관련 불사를 전개해왔다.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은 새 출발에 맞춰 출판사 고유의 업무를 수행함은 물론 문서와 사진, 영상물 등으로 기록된 각종 자료가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정비하고 목록화해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단의 독특한 문화를 전승할 스토리텔링과 콘텐츠개발도 동시에 진행된다.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이 새 출발에 맞춰 수행하게 될 업무는 종단사를 총체적으로 보듬는 불사에 다름 아닐 것이다.

역사를 바르게 정립하고 전승하는데서 조직문화가 형성되듯이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의 새 출발은 진각기원 7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불사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다. 한때 인쇄시설까지 갖추고 문서포교에 진력했던 도서출판진각종해인행이 사이버시대에 걸맞게 펼칠 새로운 활동을 기대한다.